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뒤늦게 친구랑 노는 재미에 푹 빠진 고등학교 2학년 소녀 쿠도 사야카가 엄청난 선언을 했다. 1년 안에 명문 사립대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겠다는 것이다.

모두 콧방귀를 뀌지만 엄마와 츠보타 선생만은 그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 과정도 마무리 되지 않은 사야카의 도전은 성공할지....

 

자신이 살기 위해 친구의 이름을 팔라는 것이 이 학교의 방침이라면 제 아이를 전학시키겠어요. 친구 이름을 팔지 않은 제 아이가 자랑스럽군요.

중학교에 와서야 가까스로 친구를 사귄 사야카에게 학교는 친구랑 노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제 조금 기를 펴는 사야카의 모습에 엄마도 성적에 대한 채근을 하지 않았고 사야카도 진학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츠보타 선생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무기정학중에 다니게 된 사설학원에서 만난 츠보타 선생은 테스트 시험에서 빵점을 맞은 사야카를 응원하다. 정답은 없지만 빈 칸 없이 성실(?)하게 답안지를 채웠다고 말이다.

게다가 창의력 하나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다며 오버스러운 추임새를 넣는데 듣는 사야카는 난생처음 듣는 칭찬에 기분이 좋다.

 

공부하고픈 마음이 팍팍 든다.

 

안 되는 학생은 없다 의심하는 선생이 있을 뿐이지

전교 꼴찌가 수퍼 파워를 발휘하며 단기간에 명문대에 합격한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의 영화이다. 영화를 잘 못 보면 누구나 1년만 열심히 공부하면 명문대 가는 건 엄청 쉽다라고 잘못된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에선 무조건 사야카를 믿어 주는 엄마와 츠보타 선생의 아낌없는 칭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자 개성이 다른 아이들에게 천편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맞지 않으면 무조건 버리려는 기성세대의 모습에 아이들이 반항하는건 당연하다. 반항도 못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날개를 접어 버린다.

 

교실의 현실적 상황과 학원의 비현실적 상황이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이들 개개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며 누구나 잠재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어른들이 그것을 꺼내어 주어야 한다고 말이다.

공익광고 영화 같은 스토리지만 아직도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은 여전히 교육의 현장에서는 교육 정책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일게다.

 

해피엔딩이 흐믓하지만 한숨이 나오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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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은이c 2017.11.28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부모로써 깨달음을 주는것같아요. 지금이라도 실천을 해야겠네요 아궁ㅋ

  2. BlogIcon Deborah 2017.11.28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듯한 청소년 이야기가 담겨진 영화였군요

  3. BlogIcon 영도나그네 2017.11.28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마치 지금의 우리아이들의 현실을 반추할수 있는
    좋은 내용의 영화 같군요..
    덕분에 좋은 영화 소개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