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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안나 파킨의 영화 '아름다운 비행' - 우리 함께 날아보자꾸나

안나 파킨의 영화 '아름다운 비행'



엄마를 잃은 어린 소녀 에이미와 엄마 거위를 잃은 야생 어린 거위들의 비밀스런 동거가 시작되었다.

동변상련이랄까 그래서 에이미는 더욱더 새끼 거위들에게 집착처럼 보이는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이별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 다가왔고 에이미는 엄청난 이별 연습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급작스런 사고로 엄마를 잃고 낯 선 아빠와 함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야하는 에이미는 이미 신경이 날카롭다.

아빠는 아빠대로 예민해진 딸 에이미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를 쓰지만 10년동안 떨어져 있던 터라 정서적인 공감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힘든 시기에 만난 것이 아기 거위 16마리 였던 것.

더구나 알을 가져와 부화까진 시킨 에이미를 아기 거위들은 어미 거위로 에이미를 콕 찍고 죽어라고 따라 다닌다.



옷장 서랍에 알에서 부화되는 야생 거위들을 보는 것은 에미미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마치 자석을 붙여 놓은것마냥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은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공동 관심사가 생기니 에이미와 아빠의 관계도 훨씬 좋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엄마를 잃은 상처를 어린 거위들의 엄마로 치유받는 에이미의 모습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곧 어린 거위들과 에이미에게 위기가 닥쳐 왔다.



우리 함께 날아보자꾸나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경비행기를 따라서 하늘을 날으는 거위떼의 비행이다. 이제 겨우 13살의 어린 딸을 위해 경비행기를 만들고 거위들을 몰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은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다.

마치 배우처럼 연기하는 거위떼들은 웬만힌 연기자 빰치며 겁없이 조종석에 앉아 홀로 비행을 멈추지 않는 에이미의 모습은 아이들을 지키고픈 엄마의 모습 그대로이다. 어린 엄마 에이미와 다 큰 거위들의 황홀한 비행.



처음엔 거위들의 비행이 실제 모습이 아니라 CG처리된 영상으로 알았다.

하지만 알고보니 실제 공중에서 촬영된 영상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 놀랬다. 아직 어린 소녀와 이제 막 처음 하늘을 날아야 하는 거위들.



환타지 동화처럼 보여지는 이 영화는 마치 실화가 아닐까싶은 상상을 하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