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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알렉스 D.린즈의 영화 '나 홀로 집에 3' - 케빈이 가고 알렉스가 지키는 집에

알렉스 D.린즈의 영화 '나 홀로 집에 3'



금발의 바가지 머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새로운 케빈(?)이 아닌 알렉스가 나타났다.

크리스마스에 홀로 집을 지켜야하는 그러나 도둑도 잡아야하는 상황은 같지만 도둑놈들의 스케일도 대처하는 알레스의 방어력도 엄청 과학적이고 규모가 커진 나 홀로 집에 시리즈 3탄이다.



진지한 표정의 악당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을 보고 이게 나 홀로 시리즈 맞나 싶을만큼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서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으로 영화를 보았다. 완전히 첩보물 분위기가 물씬 나서 말이다.

대가족이 혼잡한 공항에서 집단으로 질주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유사한 장면이 시작되면서 이 영화가 시리즈임을 느끼게 했다. 



새로운 주인공 알렉스가 사는 동네는 조용한 외곽 주택가인데 드나드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한적함이 범죄의 냄새를 풍긴다.

전편과 달리 혼자 사는 괴팍한 할머니의 심상치 않은 등장이 기대와 상상을 유발한다.



결국 이 영화의 핵심은 어리지만 (영화에서는 어린게 아니라 애기처럼 보이는) 당차고 똑똑한 알레스가 훈련 잘 된 어른 4명의 도둑들을 어떻게 골탕을 먹일지가 관건인데 드디어 제1문이 열린다.


케빈이 가고 알렉스가 지키는 집에

달리다 걸리고 넘어지고 떨어지고 불 타거나 폭발되는 온갖 장애들이 설치되고 동분서주했던 이전 편의 케빈과 달리 알렉스는 원거리 망원경과 원격 조종 자동차를 이용해 훨씬 속도감 있는 추격(?)전을 보여 준다.

그토록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했던 도독들이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은 때론 측은함마저 들게 한다. 전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액션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 내내 알렉스의 얼굴에 케빈의 얼굴이 겹쳐져 보인다. 케빈이라면 어떤 동작을 했을까 케빈이라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등등 말이다.

'나 홀로 집에'는 맥컬리 컬킨으로 대명사처럼 정해져 버려 맥컬리 컬킨이 아닌 다른 케빈은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대체 불가할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