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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비비안 리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른다

비비안 리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국에 정착한 아일랜드인의 피가 흐르는 대지주의 딸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사랑도 인생도 만만치 않은 세상 풍파에 시달리는 한 여인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미국 남부 대지주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은 일대에서 소문난 미녀로 모든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짝사랑은 따로 있었으니 멜라니의 약혼자 애슐리이다. 비운의 짝사랑 주인공 스칼렛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건 홧김에 했던 찰스와의 결혼이후부터이다.

결혼식후 전쟁터에 나간 남편이 죽고 과부가 된 스칼렛 앞에 전쟁만큼이나 혼란스러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강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스칼렛, 부드러운 순종형의 멜라니. 극단적인것처럼 보이는 두 여인의 이야기가 대비되듯 영화는 진행된다.

오로지 한 남자 애슐리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고 결혼하는 멜라니와 달리 스칼렛은 연거푸 남편이 죽는 비극을 겪으며 3번의 결혼을 하고 그마저도 해피엔딩이 아니다.



하긴 멜라니도 어린 자식을 두고 일찍 죽으니 그녀의 삶도 애처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른다

즉흥적이고 독선적인것처럼 보이는 스칼렛의 이야기는 남의 인생을 밟고 서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져 비호감적이다.

난관이 닥쳤을 때 좌절하기보다 해쳐나갈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모습이 돈 많은 남자에게 기대는 모양새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당시로서는 가족과 영혼의 땅  고향 타라를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을지 모르겠다.

모두가 떠나고 혼자 남은 그녀가 불안하고 어지러운 머리를 가다듬으며 하는 말 '내일 생각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를테니'라며 그녀다운 말을 한다.



남들이 자책하고 탓하며 삶을 허비할 때  누가 뭐라하든 스칼렛 그녀는 그녀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아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