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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캐리 멀리건의 영화 '서프러제트' - 100년전 여성 투표권 쟁취 운동


캐리 멀리건의 영화 '서프러제트'


모방송 프로그램중 자료로 나왔던 한 장면을 보고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달리는 말 앞에 나서서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그녀가 간절히 외치고 싶던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범법자가 아니라 입법자가 되고 싶습니다.'



유독물질과 유독가스에 노출되면서 1주일 내내 세탁을 하지만 모드가 받는 돈은 고작13실링. 같은 일을 하는 남편의 수입을 합쳐도 어린 아들과 생계를 꾸려 나가기가 너무나 벅차다.

세탁 공장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20여년간 고된 세탁일을 해왔지만 나름 행복감을 느끼던 모드에게 어느날 인생을 바꿀만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남자라는 이름으로 여성 인권을 착취하고 유린하는 영국 사회를 상대로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는 여성 운동이 모드의 공장에도 슬슬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의도치 않게 세탁공장의 대표로 발언을 하게 된 모드는 점점 조직적인 '서프러제트' 모임에 가담하게 되고 연행과 석방을 반복하면서 남편으로부터 이혼과 함께 아이도 뺏기고 만다.



모드에게 여성 투표권 쟁취의 의미가 한층 확고해지는 계기가 되는 대목이다. 



100년전 여성 투표권 쟁취 운동

오랫동안 지속적인 평화적 운동을 벌였음에도 여의치 않자 폭력적인 방법으로 의지를 드러내는 그녀들에게 정부는 폭력으로 대응하며 의지를 꺽으려 한다.

그러나 여자이기 이전에 아내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와 책임을 가지는게 옳다는 그녀들은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쟁취한다. 



영화에서 모드가 서프러제트에 가담하게 되는 결정적 원인이 공장장의 성추행 때문이다. 자신에게 가해졌던 못된짓이 어린 소녀에게 이어지자  모드의 분노가 터져 버린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 왜 투표권을 가지려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개 대답했다.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