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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제인 마치의 영화 '연인' - 위험한 연인들의 짜릿한 사랑

제인 마치의 영화 '연인'



15살 반....나레이션에서 들리는 노인의 목소리는 소녀를 소개하면서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듯 했다.

배 난간에 한 발을 올리고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느껴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32살의 중국인 남자와 15살의 프랑스 소녀, 둘은 첫 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그리고 운명처럼 연인으로 발전한다.

성숙한 15살 소녀와 미성숙해 보이는 32살의 남자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이미 짐작하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저돌적으로 품안으로 파고드는 이 아이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소녀와 중국인 남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이내 들통이 나지만  뒷담화를 할지언정 아무도 이들 관계에 간섭하려들지 않는다.

암묵적으로 남자와의 관계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는 소녀는 짜릿한 사랑에 잠시나마 현실을 잊어 보는듯 하다.



남자 역시 내적인 갈등이 심하지만 어쩔수 없는 자신을 학대해가며 둘은 위험한 사랑에 빠져 든다.



위험한 연인들의 짜릿한 사랑

영화를 보면서 불편했던 이유는 소녀의 나이가 15살 반이라고 알게 된 후 중학생의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조숙한 숙녀라고 강제 인식하면서 보려고 해도 소녀도 남자도 연인으로 인정할 수가 없다. 영화 속 소녀는 너무 어린 배우였고 남자는 훨씬 나이 들어 보여 내게는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다.



불편하게 봤던 영화 '은교'에서 소녀와 비슷한 캐릭터 인물이 나온다. 다양한 연령대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 어린 소녀 은교의 은밀한 매력. 책 속 은교는 영화 속 은교처럼 그렇게 큰 관능미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영화 '연인'의 소녀와 남자도 책 속에서는 분명 다른 느낌의 캐릭터들일게다.



영화 속 10대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남녀 사랑 이야기가 나에겐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