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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콜린 퍼스의 영화 '킹스 스피치' - 연설이 두려운 왕의 입을 열어라

콜린 퍼스의 영화 '킹스 스피치'



문제가 있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 줄 은인을 만나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것만큼이나 행운이지만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있는 남자는 한 나라의 국왕이고 그의 손을 잡아 준 은인은 무면허 언어치료사인데....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경외의 눈으로 쳐다보는 왕실 자손임에도 버티 왕자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사람들의 표정만으로도 분위기가 파악되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도 한 문장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더듬고 더듬으며 길고 긴 연설문을 어렵게 끝냈다. 몰려오는 자괴감에 미쳐버릴 것 같다.



버티의 말더듬병을 고쳐 줄 완벽한 언어치료사를 찾아 낸 건 아내였다. 확실히 고칠 수 있다는 로그의 자신감을 읽은 그녀는 남편 버티 왕자를 설득해 로그 앞에 앉히고 두 남자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트라우마에 잡혀 마이크 앞에만 서면 마비되어 말문이 막히는 버티 왕자를 완벽하게 표현한 콜린 퍼스도 멋있고 넘치는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한 인간으로서 애정을 담아 버티를 치료하려 애쓰는 로그역의 제프리 러쉬도 멋있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버티의 아내 엘리자베스. 현명하고 속 깊은 아내이자 버티의 실질적인 은인이다. 



연설이 두려운 왕의 입을 열어라

엘리자베스는 직접 로그를 찾아 가고 한 눈에 그를 신뢰하기에 이른다.

현명한 그녀는 왕실 가족임에도 로그를 존중하기로 한다. 지금부터는 환자와 치료사의 관계임을 인정하는것이고 당신을 신뢰한다는 것이기에 로그는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버티와 치료에 전념한다.

약점을 드러 낸 왕 버티,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로그, 남편을 위해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내린 엘리자베스 모두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버티는 영국 윈저 왕가의 세 번째 왕으로 앨버트 프레데릭 아지 조지 6세이다.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사랑을 찾아 왕위를 버리자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며 그가 사망 후 맏딸인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에 올랐다.



지금 현재의 여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