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 템플의 영화 '매직 티팟'

 

마르지 않는 샘처럼 돈이 나오는 주전자가 있다. 단, 조건은 물리적이든 언어적이든 고통을 동반해야만 한다. 고통의 강도가 세면 셀수록 큰 돈이 나오니 더 큰 고통을 찾아 가거나 고통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행운처럼 찾아 온 돈 주는 주전자가 원하는 마지막 고통은 무엇일까?

 

사랑만 보고 결혼한 동갑내기 커플 앨리스와 존은 경제적 위기의 끝자락에서 운명처럼 매직 티팟을 손에 쥐게 된다. 무언가에 홀리듯 가져 온 티팟의 비밀은 바로 고통의 댓가로 돈을 준다는 것이다.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언어 폭력에도 돈을 주는 친절한(?) 티팟 덕분에 앨리스와 존의 심신은 만신창이가 되어 가지만 흥청망청 돈 쓰는 맛에 둘은 전우애처럼 잘도 뭉친다.

 

타인의 고통도 돈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만 그게 살인계획에 까지 이르게 될 줄은 몰랐다. 그 때 찾아 온 낯 선 사내는 이들에게 비극적인 종말을 예고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딱 한번만 크게 한 건 하자고 앨리스는 존을 설득하지만 존은 두렵고 무섭다.

 

그녀를 멈추게 하려고 존은 투신하는데...

 

고통의 댓가로 돈이 지불된다면

없는 살림에 눈 먼 돈이 들어오니 정신을 못차리는 앨리스와 존을 보면서 인지상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누구라도 그러지 않을까.

더구나 공감되지 않는 타인의 고통이 댓가로 지불되니 악마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이가 얼마나 될까 싶다. 코믹하게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린 앨리스와 존은  해피엔딩 할 수 있을까?

지나친 욕심은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유쾌하게 그린 영화이다.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몸을 던져 연기하는 주노 템플과 마이클 안가라노의 살신성인급 연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점점 돈 욕심에 눈 멀어가는 앨리스를 열연한 주노 템플을 눈여겨 보았는데 그녀의 연기는 칭찬받을만큼 훌륭했다. 

 


Posted by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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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모바일 정보창고 2018.05.21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봤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