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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에드워드 노튼의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 건들지 마라, 분노 영웅이 깨어난다

 

에드워드 노튼의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1980년대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한창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속 주인공의 또 다른 모습이 헐크였다.

푸른 피부를 가진 거대 몸집의 괴물은 자신에 대한 방어적 성격의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괴물로 변해 한바탕 액션을 펼치곤 사라졌다. 2003년 등장했다가 2008년 다시 돌아 온 헐크를 만나보자.

 

강력한 군인을 만들기 위한 연구과정에서 실수로 감마선에 노출된 브루스는 분노의 상황이 되면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소를 탈출(?)하고 미 국방부는 그를 생포하기 위해 뒤를 쫓는다.

잡히면 영낙없이 실험대상이 될 것이 뻔하기에 얼른 치료제를 만들어야만 한다. 미스터 블루의 도움으로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에 헐크를 닮은 어보미네이션과 마주치게 된다.

 

주인공 브루스는 실수로 헐크가 되었지만 헐크를 쫓던 군인 팀은 스스로 헐크가 되기를 자원한다. 가장 용맹한 군인이 되고 싶은 강한 욕망에 제한량 이상의 주사를 맞고 새로운 괴물로 다시 태어난다.

괴물이 된 팀, 어보미네이션의 제1 목표는 헐크를 제압해 지난 번 치욕스런 패배를 되갚아 주는 것이다.

 

드디어 거리에 마주 선 두 괴물. 하나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날 것이다.

 

건들지 마라, 분노 영웅이 깨어난다

재밌는 장면은 거대한 괴물로 변한 후의 몸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넉넉한 고무줄 바지를 찾아 입는 브루스의 모습이다. 그렇지 티셔츠야 찢어져도 괜찮지만 바지가 찢어지면 그 민망함은 우찌할꼬...

조밀하게 붙어있는 건물들을 뛰어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맨발이지만 스피드감 있고 맨 손으로 차량을 두 쪽 내는 강력한 파워는 화려한 액션을 만들어 냈다.

 

분노 속에서 탄생한 헐크, 처음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목적이 컸지만 이젠 사회와 국가를 위해 분노 속 힘을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깜짝 등장하는 아이언맨의 팀 결성 제안이 흐믓한 이유이다.

 

아쉬운 건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노튼의 헐크가 더 좋은데 왜 배우가 바뀐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