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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영화 이야기

페리다 월시-필로의 영화 '싱 스트리트' - 지금 떠나야만 해, 음악을 위해 꿈을 위해

 

페리다 월시-필로의 영화 '싱 스트리트'

 

경제적인 어려움은 가정을 해체 위기에 놓이게 하고 이로 인한 불안감은 자주 분노로 치솟아 올라오려 한다. 도대체 세상은 왜 나만 몰아부치는거지?

그런 순간에 뮤즈 요정이 내 눈 앞에 나타났다. 

 

전학생 코너의 학교생활은 첫 날부터 엉망진창이 됐으니 앞으로 어찌 지낼지 뻔하기만하다. 주눅이 든 코너에게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마저도 무시하고 업신여긴다.

자존감이 상했지만 더 이상의 저항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모 역시 코너를 돌봐줄 정신적 여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갈색구두 사건, 검정색 구두만 신어야 한다는 교칙을 어겼다고 맨 발로 걷게 한  선생님의 태도에 코너는 끓어 오르는 분노를 느낀다.

검정색 새 구두 살 돈이 없는데 어쩌란 거냐고.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던 라피나에게 첫 눈에 사로잡힌 코너가 얼떨결에 말한 밴드 활동이 코너의 숨겨졌던 음악적 재능을 깨우고 그를 당당하게 만들어 간다.

사랑, 분노, 저항, 우정, 미래 등 코너의 새로운 노래들은 남들보다 코너 스스로를 위로하고 희망을 주며 용기를 샘솟게 한다. 거기에 라피나의 열정이 더해져 코너는 이제 조력자 형보다 훨씬 당당해져 간다.

 

나의 음악을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 

 

지금 떠나야만 해, 음악을 위해 꿈을 위해

사실 코너의 뮤지션으로의 변신에 가장 일등공신은 형이다. 집에만 은둔하는 비관주의자적 모습이지만 동생인 코너에게 음악적 지식과 영감을 제공하고 늘 지지하고 응원해 주었다.

썰렁한 집 안 분위기가 두 형제를 묶어주는 듯 하다.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부족해 현실을 부정하던 형은 코너를 도와주면서 본인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된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했던가. 불안하고 부족한 현실때문에 도저히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저앉아 버리는 청춘들이여. 지금 꿈을 향해 떠나라.

지금 가진게 초라하고 부족해 보여도 앞으로 나아가기를 세상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말아라.

 

꿈은 나중에 이루어서 좋은 게 아니라 지금 꿈을 꿀 때가 가장 행복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