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2'
도대체 저런 암벽을 왜 일부러 오를까 라고 생각을 할 찰라 주루룩 미끄러지는 주인공의 아찔한 추락 장면은 죽지 않을 거라는 짐작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오금이 저릴만한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절벽을 끼고 벌어지는 차량 추격전은 왜 이 영화의 평점이 낮을까 의구심을 들게 했다.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장면들이 나와도 미션 임파서블이니까 그리고 톰 크루즈니까 다 인정하고 보는 거였다. 영화의 재미를 더 한다면 비과학적이든 비상식적이든 그게 무슨 대수랴 .....
초반 톰 크루즈의 액션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이거지!를 외치게 할 만큼 쫄깃쫄깃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문털이 니아가 등장하면서 감동(?) 의 러브 스토리 액션 영화가 되버렸다.
문제는 또 있다.
반전의 묘미가 있는 실물 가면의 활용인데 톰 크루즈도 몇 번이나 썼다 벗고 악당도 썼다 벗고 한 두번 정도해야 신기하고 흥미로울텐데 개나 소나 다 한번씩 썼다 벗으니 흥미와 신선도가 확 떨어질 밖에.
중국 감독의 영향인지 느린 화면으로 잡는 동양적 무술 액션이 어째 톰 크루즈에겐 맞지 않는 옷 처럼 느껴졌다.
최악의 바이러스와 치료제 모두 제거하라
한때 악당의 여자였던 니아를 적의 소굴로 보내고 그녀를 이용해 정보를 캐 내려고 하는 작전은 니아의 솔선수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악당과의 대결이 연적과의 대결처럼 변색되버린 것도 아....이게 아닌데 하는 아쉬움을 불러일으킨다.
지고지순하게 톰 크루즈를 바라보는 니아나 배신과 질투에 화산처럼 폭발하는 악당이나 미안하지만 끝내 그녀를 이용하는 톰이나 모두 안타깝다.
본드 걸처럼 톰 크루즈를 빛내줄 파트너의 등장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쉬웠다. 진짜 첫 장면의 암벽 타기는 보는 것만으로 등골이 오싹하게 했는데 말이다.
아주 젊은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지 톰만 빼면 상대역을 비롯해 대다수의 캐릭터들이 애매하고 흐릿해서 매력을 찾기 힘들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영화가 재미없어서 더 인상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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