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가 오후 2시부터여서 여유있게 출발하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서둘러야 한다고 성화다.

개인적인 용무도 있었지만 입시설명회를 같이 가려고 휴가를 냈기때문에, 모처럼 아침에 여유있게 보내려는 계획이 틀어졌다.

간단히 용무를 보고, 10시경에 출발하였다. 입시설명회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에 1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상당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안내하는 분에 따르면 아침 일찍부터 기다리는 줄이 건너편에 몇 천명이 된다고 하였다. 아마 전국에서 올라온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일게다.  종종 옆에선 학생들이 통화를 하는데 나 지금 서울 올라왔다라는 말이 자주 돌리곤 한다. 11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는데 건너편에 있는 줄들이 다 들어가는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는거 같았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만명정도라 하는데 2시가 될 때쯤은 체육관이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입시지옥이라는 표현이 실감나는 현장이다. 외국 언론사에서 길게 선 줄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게 눈에 띄었는데, 한국의 입시 풍경은 아마 세계 토픽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필자도 올해 아들이 고3에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참석하려고 생각하였던 일정이었다. 입시설명회는 국내 인강의 선두주자인 메가스터디에서 진행하는 행사였다. 아들이 주로 인강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라 메가스터디는 잘 알고 있었지만, 입시설명회에 이 정도 인파가 참석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예전에 딸래미를 데리러 갔다가 잠깐 본 동방신기 공연에서 실내체육관이 가득찬 모습을 본 적은 있어도, 바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대단하다는 표현 말고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어쩌면 올해도 대학 입시에 응시하는 수험생의 수가 70만명 정도라니 오늘의 인파는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입시설명회는 1부. 2013 대입 핵심 이슈 점검 및 전망, 2부. 2013 수능, 영역별 출제 전망과 학습 전략, 3부. 치열해진 2013 입시 성공전략으로 맞서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부를 진행은 메가스터디 입시정보를 담당하는 분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주로 2013년 대학입시에서 달라지는 변화들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수험생의 수는 조금 줄어 들며, 입시제도는 수시응시 횟수, 정시지원 등에 변화가 있으며, 입학사정관제의 전형일시의 변화 등이 있다는 내용이다.

2부는 메가스터디의 언수외의 대표강사인 최인호, 신승범, 김기훈 강사가 과목별 공략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수리영역에 신승범강사(아들이 사인받아달라는 강사임)의 말이다. 경쟁자가 한발 뒤로 가거나 머무를 때, 내가 한발 앞으로 나가야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3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한가지라고 강조하였다.   

3부의 강연은 메가스터디 손은주대표가 진행했는데, 현행 대학입시의 복잡한 전형방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올바른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우스개 소리로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버지의 무관심이 좋은 대학을 가는 비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얘기라고 한다. 강남 3구에 대한 신화는 허상이며, 강남3구가 전국에서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바로 어머니들의 무분별한 정보력이 문제라는 점을 강연 내내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하나였다.
우리나라 대학입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수능이며(수시든 정시든 막론하고), 그리고 수능을 잘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평범한 사실이다. 다시한번 느끼는 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고3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3부까지 진행한 입시 설명회는 7시에 끝났으니, 장장 5시간이나 진행되었다.
그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모두 올 한해 대학입시를 위해 고생하는 동반자라는 생각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학부모 입장에서 모두들 건강하게 공부하는 일년이 되기를 바래본다.

※ 5시간 진행된 입시설명 내용을 포스팅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입시설명회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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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아유위 2012.02.29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년에 한번있는 2월 29일..
    아일랜드에서는 2월29일날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고
    또 이 청혼을 거절할수 없다네요.
    그만큼 특별한날로 생각하는거겠죠.

    4년을 기다려야 다시오는 2월29일..
    뜻깊고 좋은날 되셔요.

  3. BlogIcon 라오니스 2012.02.29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원이 엄청나네요.. 5시간의 강의까지..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아드님의 고3 생활 ..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

  4. BlogIcon 예또보 2012.02.29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엄청난 인원이네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

  5. BlogIcon 서울런던뉴욕 2012.02.2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엄청나네요ㅠㅠ
    고생하셨겠어요..

  6. BlogIcon 김팬더 2012.02.29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에 동생때문에 가려고했는데 못갔었는데ㅠㅠㅎㅎ간사람 말들어보니 사람정말 많았다고하더라구요ㅎㅎㅎㅎ

    • BlogIcon Zoom-in 2012.03.0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에서 나중에 동영상을 볼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나눠주는 입시분석 책자나 플래너들이 인기인거 같더군요.
      그건만 받고 가는 사람도 많더군요.

  7. BlogIcon 바닐라로맨스 2012.02.29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건뭐 부흥회도 아니고;;;
    대단한 인파네요;

  8. BlogIcon ♣에버그린♣ 2012.02.2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효~ 진짜 싫네요~
    저도 나중에 저기 있으려나??

  9. BlogIcon 아레아디 2012.02.29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설명회도 완전 멋지게 하네요..ㅎ

  10. BlogIcon +요롱이+ 2012.02.29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구갑니다!
    이제 슬슬 날이 풀리기 시작하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11. BlogIcon 막돼먹은 뚱이씨 2012.02.29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험..;;; 저 인파...정말 대단하네요;;;
    아드님 건강하고 즐거운 고3생활 되시길 바래요~^^*

  12. BlogIcon CANTATA 2012.02.2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분이 이제 고3올라가는군요...ㅎ
    정말 힘든시기인데... 부모님의 사랑이 역시...
    입시설명회에 가도 근데 사실 뻔한 얘기들뿐이에요

    • BlogIcon Zoom-in 2012.03.01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꼭 그렇지는 않다 봅니다.
      솔직히 공부하는 얘들은 이 시간에도 집에서 열공하겠지요. 고3보다는 학부모들이 들어야 할 내용이 많은거 같더군요.

  13. BlogIcon 페로젠 2012.02.29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장난아니네요.
    아이돌 공연장 이상의 열기가 마구
    뿜어나옵니다 ^^;;
    한국에서 부모님되기는 너무 힘든듯 ㅠㅠ

  14. BlogIcon 신기한별 2012.02.29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시설명회 열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15. BlogIcon 주리니 2012.02.29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들을 필요가 없대요.
    그래서 저는 무시할 생각이랍니다.
    하지만 열기만큼은 정말 뜨거워 보입니다.

    • BlogIcon Zoom-in 2012.03.0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3들이 재수생으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들의 잘못도 있지만 엄마들의 어설픈 정보력이라는 얘기는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엄마들끼리 주고 받는 정보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지경으로 만든 원인이라고 할 수 도 있지요.
      그래도 주리니님 아이들이 대학 갈때면 수험생이 모자라 대학을 골라가는 환경이 될거라 하던데요.

  16. 로즈힐 2012.02.29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열기가 느껴지는듯합니다....
    저도 나중에 저틈에 있게 되겠지요? *^^*

  17. BlogIcon 블루머니 2012.02.29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으..최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요래저래 일이 겹치느라 으으..추천과 댓글로 만회 ㅋㅋ..
    별일없으시죠~제이웃시스템은 100% 답방으로 이웃순회합니다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이번년도에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18. BlogIcon 호호줌마 2012.02.29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아직 어려서 입시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사진 보니까 무섭네요
    어려서부터 자기주도학습 훈련 철저히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9. BlogIcon 아빠소 2012.02.29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대단하네요.. 무슨 아이돌 그룹 공연하는줄 알았습니다~
    엄마들 열정,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20. BlogIcon Raycat 2012.02.29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엄청나네요. 흐.

  21. BlogIcon 당당한 삶 2012.03.0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3 수험생의 학부모님이 되시네요.
    자녀가 이렇게 크신줄 몰랐어요...
    전 고3때을 아무 준비없이 맞아한 것 같은데
    저때도 그랬을까요?

    아님 제와 제 부모님이 넘 무관심했던 걸까요?
    저 많은 인파들... 정말 대단하네요...

    • BlogIcon Zoom-in 2012.03.01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형 입시 설명회가 열리는 것도 대학 전형이 복잡해지면서 생기는 현상 같습니다. 학력고사 보던 시절에는 시험점수로 갈 대학이 대강 나오니 그럴 필요가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