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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GMO,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안전성은?


GMO, 유전자변형농산물의 안전성은?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변형농산물. 생물체의 유전자 중 필요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분리·결합하여 개발자가 목적한 특성을 갖도록 한 농산물로서 제초제 저항성, 병·해충 저항성, 저장성 향상, 고영양분 성분 함유 등의 특성을 지닌 농산물. 유통량이 늘고 있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은 수량증대, 품질향상 등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소비자·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잠재적 위해성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출처 : 네이버지식사전>


1988년 미국 칼진사 연구실, 연구원들은 잘 익은 토마토 하나를 들고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 토마토는 최초의 유전자변형식물(GMO)이다. 플레이버 세이버라 불리는 이 토마토는 붉은색일때 수확해서, 시장까지 장시간에 걸쳐 옮겨도 과육이 물러지지 않고 향기까지 오래 유지됐다. 1994년 미국식품의약청은 이 단단한 토마토를 GMO작물로는 처음으로 정식 승인했다. 그러나 이토마토는 프랑켄식물(프랑크슈타인 같은 위험성을 가진 식품)이라는 별명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이처럼 GMO는 대체에너지 확보, 세계기아 극복의 대안으로 옹호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안전성 논란, 환경보호 측면의 위험 등으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게 현실이다.

이번 글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찬반 입장을 알아보도록 한다.


GMO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최근 급속히 발전한 생명공학 기술은 작물의 개량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학자는 지속적으로 우량유전자를 작물에 투입시켜 병충해저항성 및 제초제저항성을 가진 작물을 가진 식물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철분과 비타민A가 강화된 '황금쌀'을 개발, 비타민A 결핍으로 고생하고 있는 1억 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올레익 지방산이 높은 콩은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출 수 있는 등 인류 건강에 좋은 생명공학 작물이 등장하게 됐으며, 식용백신작물을 통한 적극적인 병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부근 해상에서 일어난 유조선 원유 유출사고로 우리는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를 경험했다. 방제를 위해 사용된 일부 화약 약품이나 기름을 녹이는 세제 같은 계면활성제는 방제 비용이 클 뿐만 아니라 환경에 제2차적인 악영향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일 생명공학 기술로 해양에서 기름을 분해하는 능력이 높은 친유성 박테리아를 개발했다면 해양에서 막대한 양의 원유를 분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세계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생명공학 작물에 부정적이었던 유럽도 실제로는 많은 연구비를 투자해 미국과의 경쟁에서 지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물생명공학 기술 개발과 관련해 투자를 하고 있다. 앞으로는 생명공학 식물의 식품안정성을 높이고 환경위해성을 줄이는 것도 생명공학 기술에 의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GMO는 안전하지 않다

1985년경 미국에서는 GMO 연구로 '작물에 농약을 뿌릴 필요가 없는 세계 농업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미국 옥수수 대부분이 GMO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현재 GMO는 전체 재배 면적의 25퍼센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GMO의 안전성이 문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물실험상 안전성을 보면, GMO Bt* 옥수수를 먹인 닭의 간이 작아 진다거나, 실험에 쓰인 쥐의 수명이 단축되는 실험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옥수수로 만드는 멕시코인들의 주식 토르티야는 GMO 사용을 완전 금지하고 있다. 2004년 호주에서는 Bt 목화에 저항성을 띠는 돌연변이 나방이 보고됐다. 그리고 제초제저항성 GMO 밭에서는 제초제에 강한 돌연변이 슈퍼 잡초가 영국에서 발견되었다. (*Bt : Biotechnology, 생명공학)

현재의 GMO 농작물들이 친환경적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 상태의 모든 동식물은 공생을 하면서 자연 진화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된 해충을 제외하고는 100퍼센트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안전한 저항성을 가진 작물은 어린 시절 병과 벌레들의 침범을 받지만 커가면서 저항력, 견디는 힘이 생긴다.

GMO 연구를 일방적으로 반대하는게 아니라, 한국적 기후에 맞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들이 찾는 농산물을 육종해야 할 것이다. 전체 소비식량, 사료, 공업용 농산물의 25퍼센트만을 자급하는 한국 실정을 감안할 때, 한국 특유의 GMO 연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국민 건강과 소비자의 권리는 매우 중요하다. 솔직히 광우병보다 더 염려해야 할 것이 GMO 농산물이다. 소비자들은 돈을 주고 구입해서 먹는 식품의 질과 기원을 알 권리가 있다.

 


국내에서도 GMO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심지어 25퍼센트나 값싸게 구입한 GMO 옥수수로 식품을 만들고는 보통 옥수수인양 파는 부도덕한 행태도 있었다. 또한 GMO 연구만이 농업혁명이라고 확신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믿음에는 분명 오류가 있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왜곡없이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생명공학 작물이 개발됐을 때 인류 전체가 밝은 미래만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명공학 작물이 인체에 해롭고, 원하지 않는 새로운 종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실험결과를 정확하게 국민에게 전달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일본, 국내의 보도 행태를 볼 때, 또한 과학자들의 비 양심적인 태도를 숱하게 본 경험으로 볼 때, GMO도 마찬가지로 왜곡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을 까 염려되는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