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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바다속 미지의 생명체, 심해의 바다괴물들

 

바다속 미지의 생명체, 심해의 바다괴물들

환상적인 이야기의 대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선원 노틸러스가 바다괴물을 상대로 싸움을 한다. 소설 속의 등장하는 바다괴물이 지어낸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수천년에 걸쳐 바다를 해하며 겪은 경험을 전하는 선원들의 얘기 속에는 어김없이 바다괴물이 등장한다. 

지구상의 생명체 수는 수천만종일거라고 추정한다. 그 중에 많은 수는 바다 속에 있는 생명체일 것이다. 지구 면적의 70%는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 바다는 우주보다 가까히 있지만 정작 바다에 대한 연구는 달에 대한 연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미한 점도 사실이다.

지구의 생명은 바다에서 잉태되어 수십억 년을 지난 후에야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기에 육지보다는 바다의 진화가 훨씬 오래되었고, 당연히 바다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생명체가 있을걸로 추정할 수 있다.

이처럼 심해는 미지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생명의 보고이다. 어쩌면 바다괴물이라고 알고있는 존재들도 수억년 전부터 생명을 유지해온 거대한 심해생물일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종보다 알려지지 않은 종이 더 많을 것이다. 심지어 심해에만 1000만 종에 달하는 생명체가 살고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바다 속에서 살고있는 생명체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바다속 생명체들


수심 200미터까지를 해안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해안에서 이어지는 바다 밑은 그 깊이가 5000미터 이상이며, 가장 수심이 깊은 지역의 깊이는 육지의 가장 높은 산보다도 깊다. 예를 들어 태평양의 가장 깊은 지역은 수심이 1만 1000미터가 넘는다. 따라서 해안에서 이어지는 바다 밑은 거의 탐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심해의 생물에 대한 연구가 얼마나 미흡한지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000년 여름, 불과 4주 동안 서아프리카 해상 약 5000미터 깊이의 바다 속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신종 생물 약 100종이 발견되었다.

심해에는 미지의 생명체만 발견되는건 아니다. 심해의 암흑속에는 살아있는 수많은 화석이 보존되어 있다. '살아있는 화석'이란, 오래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생물의 변종이 어는 날 갑자기 살아있는 생명체로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리고 발견된 생명체를 조사를 해보면 먼 과거에 멸종한 종과 거의 변한게 없다는 사실이다. 

살아있는 화석의 예로는 1952년에 세계 최초로 코스타리카 서부 해안에서 원시달팽이 네오필리나가 발견되었다. 4억 년 전의 화석으로만 알려졌던 생물이다. 주름상어(위 사진)는 1000미터 깊이의 심해에서 사는데, 2500만 년 전에 멸종한것으로 알려진 종이다. 원시새우 트리옵스 칸크리포르미스는 약 2000만 년 전부터 외형의 변화가 전혀 없지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심해의 바다괴물들


바다속에는 신비의 생명체들이 인간에게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그들만의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신비한 생명체 중에는 그 실체를 어렴풋이 아는 존재들도 있다. 지금까지 그나마 어느정도 실체가 밝혀진 바다괴물 중에는 대형 문어와 대형 오징어가 있다. 이들은 조개나 달팽이 같은 뼈가 없는 연체동물이다. 그 밖에도 대형 어류나 바다 생활에 적응한 파충류, 심지어는 대형 포유류인 바다괴물도 있다.

 

대형 문어

실제로 대형 문어의 경우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것 외는 아직 연구가 크게 진척되지 못했다. 북태평양에 사는 옥토퍼스 도플레이니는 다리를 쭉 뻗을 경우 두다리 끝 사이의 거리가 약9미터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형 문어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대형 문어에 대한 정보는 희박하다.

 

대형 오징어

대형 문어와 비교할 때 대형 오징어는 매우 공격적이고, 덩치도 훨씬 크다. 다리가 많은 바다괴물이 배나 오징어를 공격했다면 그건 대부분 대형 오징어라고 보면된다. 생활 공간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형 오징어는 '심해의 거인'으로 불린다. 1933년 플라워스코브의 뉴펀들랜드 해안으로 대형 오징어가 떠밀려왔는데 길이가 약 22미터였다.

대형 오징어는 보통 길이가 20미터에 무게 42톤에 이르지만, 학자들은 심해로 들어가면 길이가 최고 50미터에 이르는 대형 오징어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양의 깊은 곳에선 대형 오징어와 향유고래(▲위 사진)의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싸움의 흔적으로 미루어 지금까지 관찰된 오징어보다 훨씬 더 큰 오징어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향유고래의 위장에서 지름이 40센티미터가 넘는 오징어 눈이 발견된 적도 있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동물의 눈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사람의 머리보다도 크다.

 

 대형 포유동물

비록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고래는 계속해서 새로운 종이 발견되는 동물이다. 1950년 이후 총 일곱 종이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망치 모양의 긴 주둥이에 상대적으로 이빨 개수가 많은 망치고래이다. 신종 망치고래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해는 1997년 이었다.

이밖에 대형 포유류로는 바다말과 슈퍼수달이 있다. 특히 바다말은 오래전 멸종한 원시고래의 후손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둘의 대형 포유동물을 목격한 증거물이 외벨망(*신비동물학의 창시자)의 문서실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신비동물학

아직도 수많은 미지의 동물들이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깊은 바다나 밀림 속에 숨어 있는지 모른다. 게다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괴물 이야기가 지구 곳곳에서 구전되고 있다. 숨어 사는 미지의 동물을 연구하는 분야를 신비동물학(cryptozoology)이라고 한다.

신비동물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은 벨기에의 베르나르 외벨망이다. 1955년 그가 펴낸 <미지의 동물을 찾아서>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학계는 물론 일반 대중들이 신비동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4년 뒤인 1959년 신비동물학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되었으며, 1982년 국제신비동물학회(ISC)가 발족했다.


신비동물학의 최대 관심사는 네시, 예티, 빅풋 등 3대 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