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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햇빛을 즐겨라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햇빛을 즐겨라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요즘 자주 매스컴을 통해 듣게 되는 질병인지라 관심을 갖고 보았는데,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사계절 중 이맘때인 봄에 가장 자살률이 높다는 한다. 왜 그럴까 궁금해하며 보니 그동안 우울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었다.

 

 

 

우울증에 대해 말할 때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할 일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 하거나 '마음 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먹고 살기 바쁜데 우울할 겨를이 어디있냐는 말씀이시다. 요즘 사람들이 먹고 살만하니 배가 불러 허튼 생각을 하느라 걸리는 거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니 우울증은 단순히 감정적인 변화로 오는 증세가 아니라 체질적으로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부족해서 겪게되는 '병'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정신과에 가고 정신과는 '미친' 사람들이 진료를 받는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과 진료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다. 정신과 전력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이상한 사람이라고 취급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동안 정신과는 한번도 안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또 우울증과 우울한 기분을 혼돈하기도 하는데 우울한 기분은 계절이나 날씨, 장소 등 특별한 조건이 주어졌을 때 잠시 우울해졌다가 금세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이지만 우울증은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약 2주이상) 우울한 상태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고 한다.

 

 

우울증의 원인은 정신적이거나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아드레날린이 부족하면 일어나기 쉬운 병이라고 한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적절하게 분비되면 안정과 평온, 그리고 위로감등을 느끼게 되지만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섭식장애, 수면장애, 강박증 등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정신적인 의지와 상관없이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먹지 못하거나 또는 과식을 하게 되므로 기운이 없거나 급격하게 살이 찌고 수면장애로 일반인들처럼 낮에 활발하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항상 무기력하게 보이고 표정 자체가 어둡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웃게 되더라도 입은 웃고 눈은 우는 듯한 묘한 표정을 짓게 된다고 한다. 무기력하니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게 되니 점점 더 자신을 고립시키게 되면서 우울증은 악화된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들이 병원에 가게 되면 부족한 세로토닌을 약을 통해 채우게 된다. 일단 세로토닌을 증가시켜야 기분이 좋아지고 활동성이 있어야 운동치료나 정상적인 섭식치료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약도 효과를 보려면 10일 정도의 예후 기간이 필요하니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한데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하여 중도에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처방을 받아 약 종류가 달라지고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약의 오남용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가급적 한 병원을 꾸준히 다니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세로토닌이 체질적으로 적게 분비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항상 우울증에 대비해야 하고 또한 이 체질은 유전되기도 하니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은 물론 주변에서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다. 신경을 쓴다함은 일단 병원으로 가게 해서 상담하고 처방된 약을 먹고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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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좋은 날에 야외에 나가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서 먹거나 호흡을 깊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햇빛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봄에 자살을 많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이러니 하게도 일조량의 증가, 즉 봄 햇빛을 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가을부터 겨울동안 우울증이 깊어지고 너무나 무기력하여 자살을 시도할 여력마저 없던 사람이 봄 햇빛을 받아 일시적으로 세로토닌이 약간 증가하여 원기가 회복되면 화려한 봄의 모습들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더 느껴 자살을 실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밝은 봄이 그들에겐 더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은 마음 약한 사람이 걸리는 병도 아니고 강한 의지나 주변의 위로와 관심 정도만으로 치료되는 병도 아니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정신병이 아니고 몸에 필요한 호르몬이 부족한 질병이니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 안전하고 확실하게 치료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