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과학

유전자 조작 식품(GMO), 식탁에 올려도 안전할까?

 

 

유전자 조작 식품(GMO), 식탁에 올려도 안전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유전자 조작에 의해 생산된 어떤 것도 먹을 생각이 없거니와, 유전자 조작 식품임을 알면서도 그러한 음식을 내 가족이나 손님들에게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찰스, 영국 왕세자>

 

더 먹음직스럽지도 않고, 맛이 더 좋은 것도 아니며, 가격이 더 저렴하지도 않고, 영양이 더 풍부한 것도 아니다. 이렇게 이상한 식품을 우리가 평생 먹어왔던 자연 식품과 구분하기 위해 붙여준 이름이 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즉, 유전자 조작 식품이다.

 

 

 

GM 식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유전자 조작 토마토 '플레이버 세이버'가 등장하면서 부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GMO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와 국내 GM 식품에 대한 표시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GMO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 반론들

 

과학자들이 염려하는 GMO의 실상은 식품이나 다른 상품들을 취급하는 유전 공학이 자신의 출발점인 과학을 앞선간다는 점이다. 올바른 과학은 개방적이고, 충분한 실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진실을 알아가야 하며 어떠한 상업적 압력에도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는 영역이다.

 

 

 

그런데 GMO의 안전성은 유전자 조작의 결과가 충분하게 검증되지 못하였으며, 유전 공학이 과학의 학문적 측면에서 볼때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선 생태학 측면이 그렇다. 학술적으로 생태학은 생명체 종의 분포와 풍부함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생태학으로 유전자가 조작된 생명체와 기존의 생명체 사이의 복잡한 상호 관계를 예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아직까지는 생명체가 가진 분자 수준의 유전적 특질을 변형시키는 기술은 미숙한 상태이나, 외부 유전자 삽입을 통한 다른 유전자들의 변형이 몰고올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지금의 과학 수준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유전 공학 자체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유전자 조작의 기술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다만 유전자가 조합되는 방식의 불명확성과 외부 유전자가 새로운 숙주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의 전체 과정을 살펴보면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다.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DNA가 게놈의 어떤 부분에 도달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심하게 표현한다면 유전자 조작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며, 동시에 유전자의 어둠 속에서 총 쏘기를 하는 것과 같다.

 

유전자 재조합이 이처럼 불명확하기 때문에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탑승한 최신 제트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륙할 때 신문기사 1면이 눈에 들어 왔다. 기사는 바로 우리가 탑승한 신형 여객기의 안전성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여러가지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식탁에 오른 GMO의 안정성이 신형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의 입장과 비슷하지 않은가.

 

 

GMO 위험성에 대한 경고

 

식품의 유전자 조작은, 예를 들면 생선으로 부터 하나의 유전자 또는 한 조각의 DNA를 떼어낸 다음에 토마토 DNA에 가져다 붙이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면 생선에서 떨어져 나온 DNA는 숙주 DNA인 토마토 DNA와 새로운 조합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DNA는 보통 '이중 나선'이라고 불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DNA 나선상의 가각의 유전자들은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지시 사항을 담고 있다. 이들 DNA 속에 든 하나의 유전자, 한 조각의 정보를 단백질 '암호'라 부른다. 이러한 단백질은 인체의 생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다.(단백질의 역할이 궁금하신 분은 중학교 생물책을 참고하세요)

 

단백질과 명백한 관련이 있는 것 중 하나가 알레르기다. 우리 몸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신체 어느 부분이 어떤 단백질에 반응을 보인다는 뜻으로, 이는 대부분의 경우 '외부' 단백질이거나 외부에서 들어온 단백질이다. 바로 이점이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전문가들은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듯 보이는 소량이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절대 섭취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경고한다. GMO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사망한 사례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없다. 알레르기 쇼크로 사망한 사람을 부검할 때에는 대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유무를 테스트하지 않으므로, GMO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방법은 없다.

 

 

 

국내의 GMO 표시 제도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의하면 GMO를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아니고 유전자 재조합 식품이라고 표현한다. 표현을 어떻게 하든 GMO는 유전자를 변형하여 새로운 물질을 생성하였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GMO를 주도하는 일부 기업의 영향력인지 GM 식품에 대한 표시 규제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GM식품에 대한 표시 제도가 의무화 되어있다. 이를 위반시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출처 : 식품의약품안천청

 

표시방법은 용기, 포장에 잉크, 각인, 소인 등으로 지워지지 않고 잘 알아볼 수 있게 바탕색과 구별되는 색상으로 10포인트 이상의 활자로 표시해야 한다. 국내 식품은 포장지에 인쇄해야 되며, 수입식품은 스티커처리도 가능하나 떨어지지 않게 부착해야 한다.

 

 

▲ 출처 : 식품의약품안천청

 

국내에서 적용받는 GMO 표시 대상 식품들이다. GMO의 표시는 '유전자재조합식품' 또는 '유전자재조합OO식품포함'으로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