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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기요금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전기요금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전기요금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에 시선은 tv화면에 고정되었고 귀는 안테나처럼 스피커를 향했다. 전기요금을 반으로 줄일수 있다니? 그것도 여름철 전기요금을 말이다. 이건 무조건 알아둬야하는 정보라는 생각에 초집중을 하였다.

 

가정집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엔 전기난로나 전기장판 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그건 사용했을 때의 전력이니 집이 시원하거나 따뜻한 경우 사용하지 않으면 않는만큼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건 당연하다.

 

일반 가정집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누진제 적용에 따른 요금제 때문인데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단가가 높아져 100kwh이하로 사용한 가정과 500kwh이상 사용한 가정의 경우 사용전력량은 5배의 차이지만 요금은 10배정도의 차이가 난다.

 

▲ 사진출처 : SBS

 

 

실질적인 요금을 줄이자면 당연히 가전제품 등 전력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시간이나 노동력을 대신해 주는 각종 가전제품들의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으로 전기요금을 반으로 줄인다는 것일까?

한전 연구소에서 나온 직원들이 기계장비들 들고 일반 가정집을 방문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버려지는 전력을 잡아주겠다고 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비데, 컴퓨터, 에어컨, 전자렌지, 김치냉장고, 선풍기등등 웬만한 집에 있는 일반적인 가전제품들이 보였다.

 

그들은 가져온 장비를 꺼내 꺼져있지만 전기콘센트가 꽂혀 있는 tv를 비롯해 각 제품들의 대기전력을 체크했다. 대기전력이란 사용하지는 않지만 전기가 꽂혀있는 상태에서 제품에 흐르는 전기량을 말한다. 냉장고나 정수기처럼 항시 전기를 사용해야하는 제품외에 사용할 때만 전기를 쓰는 tv나 컴퓨터등은 전원만 끌뿐 콘센트는 꽂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제품들의 대기전력을 체크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케이블을 연결해 주는 셋톱박스가 약12kwh, 인터넷모뎀이 6kwh, 에어컨이나 보일러가 5kwh, 오디오스피커 5kwh, 비디오 및 오디오 컴퍼넌트 4kwh 정도로 많은 대기전력을 소모하고 있었고 인터넷전화나 선풍기, tv자체는 0.2kwh 정도로 미미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상당히 많은 전력이 매일 낭비되고 있는 셈이었다.

 

 

셋톱박스와 모뎀의 전원코드를 뽑자

 

전자렌지나 세탁기 정도만 사용 후 전원을 차단했지 셋톱박스나 모뎀은 항시 전원을 연결해 두었고 보일러도 온수를 쓰기 위해 전원을 연결해 둔채 사용했는데 여기서 버려지는 전력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셋톱박스나 모뎀의 경우 전원을 빼면 다시 켰을 때 초기화 되는 시간이 있다보니 기다리는 것이 번거로워 그냥 전기를 꼽은채 사용했는데 요금을 줄일 수 있다면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  

 

 

 

 

체크대상이 된 가정의 경우 대기전력을 차단해서 낭비되는 전력을 없애면 전체 사용량이 낮아지고 요금 단가가 떨어져 요금을 반까지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당장 불필요하게 꽂힌 콘센트들을 뽑았고 냉장고의 용량에 맞게 음식물을 저장해야 한다는 것과 세탁기의 경우 잦은 세탁보다 몰아서 하고 정수기는 냉온수기 겸용은 전력소모가 더 많다고 하니 전기를 줄이려면 냉수나 정수기능만 있는 제품을 고르는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작년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퇴근 후 저녁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에어컨을 가동했고 열대야인 경우에도 몇번 에어컨을 가동했었다. 에어컨 한 대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력을 소비한다고 해서 전기요금이 무서워 잠깐씩만 가동했는데도 전기요금에 누진제가 적용되다보니 고지서의 요금은 생각보다 많았다. 4인 가족에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가전제품만 사용했는데 왜 이리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나 의아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당장 우리 집의 대기전력을 잡아먹는, 사용하지 않지만 꽂혀있는 콘센트를 뽑았다. 꽂았다 뺏다하는 귀찮음과 번거로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요금을 덜 낼수 있고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이제 tv나 인터넷을 하려면 리모컨이나 버튼만 누르면 되는게 아니라 직접 가서 콘센트를 꽂고 1분가량 기다려야 하지만 이것도 처음 몇 일만 기다림이 불편했지 요령이 생기니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하니까 이제 불편함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받아 든 전기요금 고지서! 정확한 시작일을 계산해 보지 않았지만 조금 부지런해졌더니 전기요금이 8천원 정도 줄었다. 날이 더 더워져 선풍기를 한 대 더 사용했는데도 말이다. 요금청구서의 줄어든 숫자를 보니 의욕이 생긴다. 모르고 꽂혀있는 콘센트는 보는 즉시 빼고 혹시 뭘 더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누진제의 한 구간을 줄이자면 100kwh를 줄여야 하고 그래야 확실한 요금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제 100kwh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음...그럴려면 거실 한 공간을 완전 차단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