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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 과연 올림픽 정신은 무엇일까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 과연 올림픽 정신은 무엇일까

 

 

 

 

 

참혹했던 남자들만의 고대올림픽

 

올림픽의 기원이라 할수 있는 고대올림픽은 기원전 776년에 시작되었다.

그리스에서 제우스를 위한 제사의 일종으로 치러진 고대올림픽은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수영, 달리기, 레슬링 5가지 종목의 경기가 치뤄졌다. 남자들만이 참가했고 남자들만이 구경할수 있었다고 한다. 간혹 여자들이 몰래 남장을 하고 숨어서 보다가 들키면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한다.

 

참가하는 선수들은 나체로 경기에 출전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신이 주신 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그리스인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잠깐 스치는 생각은 신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처럼 상상이 되기도 한다.

 

 

 

경기 가짓수도 얼마 안되고 특별한 장비도 없고 나체로 경기에 임하지만 경기내용은 상당히 치열하고 볼만 했다. 예나 지금이나 승부가 갈리는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모르긴해도 경기 결과를 두고 도박사들은 돈을 걸었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당시 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는 사람을 제물로 바쳤기 때문에 신전에서 제물이 되어 죽어가는 사람의 비명이 경기장까지 들렸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 경기는 기록을 재서 우열을 가리기도 했지만 또 다른 종목은 목숨을 걸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 부상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지금 같으면 반칙이라고 했을 행동들이 규제없이 적용되다보니 부러지고 깨지고 일부가 잘려나가는 등 처참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림픽 정신과 무관했던 고대올림픽 

 

선수와 관객이 모두 남성들인데다가 음주가 곁들여진 상태라 경기가 과열되어 선수들이 흥분하게 되면 관객들이 그들을 더 부추겨 결국 누군가 죽어나가야 경기가 끝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몸으로 상대와 직접 맞대결을 벌여야하는 경기는 레슬링밖에 없었지만 나중에 권투가 생겨났고 권투와 레슬링을 접목시킨 격투기가 생겨났다. 점점 경기의 내용이 살벌해졌을 것은 뻔하다.

 

당시 선수들은 일정 보수를 받고 경기에 참가를 하는 직업선수들인데 많은 상금을 차지하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우승자가 되어야 하고 우승하려면  죽을 각오로 임해야지 지금처럼 즐기듯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고대 올림픽에서 '정정당당한 경기'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상업성에 물든 근대올림픽

 

지금의 올림픽을 있게한 고대 올림픽의 모습이 생각보다 얼룩이 많아보여서 실망스러웠지만 당시의 시대 분위기를 지금과 비교해 옳다 그르다를 판정할 수는 없다. 이해보다는 그냥 인정해야 하는게 맞다.  

 

 

 

 

 

지금의 근대 올림픽도 고대 올림픽과 비교해 그리 순수해 보이지는 않는다. 항상 정치와 이념의 싸움에 얼룩이 졌고 지나친 상업성으로 스포츠 자체의 순수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심이 자행되고 경기 결과를 의도한대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실력이 있어도 인정받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 어떤 것도 관여되지 않는 순수 스포츠만을 즐길 수는 없는걸까? 

정해진 규칙에 의해 정정당당한 경기를 치르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깨끗한 올림픽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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