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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마젤과 슐리마젤', 근면 정직 성실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행운

 

 

동화책 '마젤과 슐리마젤', 근면 정직 성실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행운

 

 

 

 

동화책 '마젤과 슐리마젤'은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행운의 요정 마젤과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이 내기를 했다. 1년동안 행운의 요정 마젤이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면 1년째 되는 날 1분 만에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이 그를 망쳐버리게 한다는 내기였다.

 

 

단, 그를 망치게 하는 방법 중 병들게 하거나 죽거나 가난하게 만드는 방법은 쓰지 않기로 약속했다.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은 의기 양양했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을 수십억 가지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를 여의고 밭에 뿌릴 씨앗 한 톨 없는 가난한 농부 탬을 찾아간 마젤은 그에게 임금의 마차 바퀴를 고쳐주는 행운을 주면서 그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정직하고 부지런한 탬은 임금을 따라 성에 가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며 마젤의 말대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1년째가 되어 가던 어느 날 임금의 병에 쓸 사자의 젖을 구하러 탬은 길을 떠났고 마젤의 도움으로 사자의 젖을 구해 임금의 앞에 내 놓던 날이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사자의 젖을 개의 젖이라고 말 실수를 하게 만든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 때문에 탬은 그동안의 행복이 날아가고 처형 당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젤의 기지로 탬은 목숨을 구하고 공주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마젤과 슐리마젤'  들여다 보기

 

사람들 곁에서 행운과 불행을 가져다 준다는 요정에 대한 흥미로운 동화이다.

행운의 요정 마젤은 잘 생긴 젊은 남자로 묘사되고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은 술 때문에 코가 빨간 심성 사나운 늙은 노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외양부터가 호감과 비호감으로 묘사된 두 요정, 행운의 요정 마젤은 자신은 언제나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랑을 하고 그 소리가 듣기 싫은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은 그런 사람들을 한 순간 불행으로 몰아 넣는 것이 자신이라며 응수를 한다.

 

원수나 경쟁 상대의 불행을 바라는 것처럼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경우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이 불행을 원하지는 않는다.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행운의 요정 마젤처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인기가 좋으면 그 스스로도 행복한 마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지고 타인에 대해 여유있는 마음, 즉 상대의 행복도 빌어주는 넓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처럼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거부당하면 속으로 화가 끓고 미움만이 생겨나 나처럼 상대도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만 있게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근면 정직 성실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행운

 

긍정적인 행운의 요정 마젤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불행의 요정 슐리마젤의 꼬임에 넘어갈 것인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 탬이 막막한 상황에서 부정적인 선택을 했다면 그에게 지금같은 행복은 없었을 것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기회가 주어지고 최선을 다했기에 그에 대한 보답이 주어진 것이다. 책에서는 마젤이 항상 뒤에 있었기에 그가 어떤 일을 하든 잘 풀렸다고 써 있지만 마젤은 뒤에 서 있기만 했을 뿐 직접 부딪치고 헤쳐 나간 건 탬 자신이었다.

 

탬이 나중에 한 마디 말 실수를 해서 목숨이 위태롭게 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침착하게 대응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는 이 장면에서 탬이 의도해서 실수를 한 건 아니지만 행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다보면 스스로 교만해 질 수도 있고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타인의 질투를 유발해서 원하지 않은 불행이 한 순간에 올 수도 있으니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들렸다.

 

행운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찾아오는 건 아니다.

없는 가운데 무언가 이루려 노력하는 열정에 하늘이 주는 감동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