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등록금은 비싼데 아르바이트 하기도 무서운 세상

 

등록금은 비싼데 아르바이트 하기도 무서운 세상

여대생이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업주의 성폭행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처음엔 단순 자살사건인가했는데 피해자의 핸드폰에서 유서가 나오고 성폭행으로 협박받은 내용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범인으로 지목받은 업주는 사귀는 사이였다고 말했으니 증거자료들을 보여주자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그녀가 일하던 곳은 피자집이었다.

 

비싼 등록금, 생계형 알바

년간 대학등록금이 천만원 가까이 되다보니 형편 좋은 가정이 아니면 자기 용돈이라도 직접 벌어야하는게 요즘 대학생들의 실상이다. 등록금이 오르기 전에는 사회생활의 경험으로서 또는 자기가 하고 싶은것 사고 싶은 것들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등록금에 보태거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야말로 생계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여진다.

 

 

그러다보니 아르바이트도 경쟁이 심해져 법적인 시급은(시간당 4580원) 턱없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 일부 악덕 업주들은 이들이 아직 사회경험이 적은 학생이라는 점을 악용해 급료 지급을 미루거나 정해진 금액보다 적게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 경우가 있고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나마 어른들이 개입을 하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에 호소해야할지 모르는 어린 학생들은 일만 하고 돈은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이 있다. 죄질이 아주 나쁜 업주들이 아닐 수 없다.

 

무서운 세상, 부모의 노파심

세상이 이렇다보니 딸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하면 걱정이 먼저 앞선다. 본인은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직접 돈을 벌어보는 보람도 갖고 싶다고 하지만 여자 아이라 아무 곳에서나 일을 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기는 야무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뻔히 어리숙한 학생이란게 보이는데 지가 야무지게 한다고 그게 먹히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면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어서 안전성(?) 여부를 알아보고 허락했었다.

우선 여자 아이라 남자들만 있는 곳은 안되고 시간대가 늦어도 안된다. 취급하는 품목이 상식적인것이어야 하고 일하는 곳의 위치가 큰길에서 너무 떨어져 있어도 안되고 건물 안 외진 곳에 있어서도 안된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고 나면 업주와 통화를 해서 유선상이나마 부모의 존재감을 알려줬다.

다행히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들은 이런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등록금과 용돈외에 비싼 서울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단 얼마라도 시급을 더 준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 얼마 안되는 돈 때문에 참고 견뎌야하는 하는 것은 힘든 일뿐만이 아닐 것이다. 위의 피해 학생처럼 최악의 경우도 알려지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많을 것이고 이런 경우를 포함  본인들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는지 아직 학생들은 모른다.

10대 청소년을 포함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학업을 이어가는 청춘들이 힘든 노동의 가치를 알고 돈의 가치를 깨달으며 성숙한 사회인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그들을 지켜주어야 한다.

다시한번 억울하고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