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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피노키오 거꾸로 보기', 학교에 안가면 바보된다. 정말 그럴까?

 

동화 '피노키오 거꾸로 보기', 학교에 안가면 바보된다. 정말 그럴까?

 

 

동화 '피노키오 거꾸로 보기'는

필리페의 아버지는 어린 필리페에게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학교에 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궁금증이 많았고 호기심이 많았던 필리페는 누구에게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시원한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 때 아버지가 학교에 가면 다 알려준다는 말이 생각났고  학교라는 곳에 빨리 가고 싶어졌다. 그렇게 들뜬 기분으로 학교에 가게 된 필리페는 가는 길에 이름모를 파랑새를 보게 되었다.  필리페는 새의 이름이 너무나 궁금해서 선생님에게 여쭈어 보았다.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나는 새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펠리페는 생각했다.

'학교는 선생님이 알고 있는 것만 가르치는 곳이구나'

다음 날 다시 짧은 소리와 긴 소리에 대해 가르치시던 선생님은 '그걸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라는 필리페의 질문에 시험을 보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필리페는 생각했다.

'선생님은 질문을 좋아하지 않으며 점수를 매기는 시험에 필요한 지식만 가르치신다.'

필리페는 질문에 대한 만족할만한 대답을 듣지 못하자 학교가 심심해졌다. 학교에서는 필리페에게 '주의산만'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부모님은 슬퍼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필리페는 학교에 적응하는 아이가 되었고 좋은 대학에 가고 닭고기 소시지 전문가가 되었다.

부모님은 기뻐하셨지만 여전히 필리페는 어린 시절 보았던 파랑새의 이름을 떠오르지 않아 행복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필리페는 꿈을 꾸었다. 파란 요정이 필리페의 머리를 지팡이로 건드리자 파랑새의 이름이 생각났고 드디어 필리페는 행복해졌다.

 

행복하지 않은 학교

필리페가 상상했던 학교와 실제의 학교는 달랐다. 필리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보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교육과정에 어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들을 그것도 당장 쓸모 없는 지식들을 아이들에게 무조건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고 시험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점수로 아이들의 능력을 줄세우는 학교가 필리페는 싫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시자 필리페는 부모님을 위해 학교에 잘 적응하는 똑똑한 아이가 되기로 했다. 부모님은 행복하고 필레페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필리페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다.

 

학교의 진정한 역할은

학교의 기능과 효과적인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도화된 교육을 받을수 있는 학교는 중요하다. 지식과 함께 친구들을 만나 사회생활의 기본규칙들을 배우면서 더 큰 사회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곳이 학교이다. 어릴적 어머니는 응급실 갈 정도의 상태가 아니면 학교는 꼭 가야한다고 했다. 우스개 소리로 죽어도 학교에 가서 죽으라는 말처럼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놀랄 일도 아니다. 

진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혹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기 위해서 제도권 교육과정은 필수로 이수해야만 한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지금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내노라하는 대기업에 있다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잘 난 어른이 되기를 부모들은 바란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다해도 필리페처럼 새이름도 많이 알고 오렌지 껍질도 벗길 줄 알고 운동화 끈도 맬줄 알고 구슬치기, 연날리기도 할  줄 알고 나무에도 잘 오를 수 있는 아이들도 인정해주어야 진정한 교육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서 인정하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공부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존엄성을 가진 한 인간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정작 무엇이 필요한지 학교(어른들은)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 책 중간중간 질문이나 토론 주제가 주어진다. 아이와 함께 아니면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