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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행정의 난맥상, 세계적 스포츠선수를 시기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체육 행정의 난맥상, 세계적 스포츠선수를 시기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배구선수 김연경 선수와 구단간의 이적과 관련한 문제가 이견 차이로 배구협회가 나서더니 그마저도 합의가 안돼어 국제연맹에까지 이 문제가 넘겨졌다. 국제연맹은 선수와 구단간의 이면합의서를 바탕으로 구단의 손을 들어줬지만 김연경 선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합의서를 비밀로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창 시즌게임을 치뤄야하는 선수가 기자회견을 하고자 장거리 비행을 하고 다녀야하니 이런 소모전이 없다. 구단이야 대리인을 내세우면 되지만 선수는 당사자가 나서거나 속앓이를 해야하니 심신이 지치고 스트레스로 인해 게임에 제대로 임할 수가 없음은 당연하다.

 

세계적 스포츠 선수들

우리나라에 국제적인 스포츠 선수들이 많지만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기 시작한 선수는 골프의 박세리라고 처음이라 생각한다. 그전에 차범근이나 박찬호 선수가 있지만 이들은 아예 외국의 구단에 입단한 경우이고 국내에 적을 두면서 선수활동을 하며 실력과 국내 인기가 많은 선수는 골프선수들 그리고 최근에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의 김연아, 그리고 배구의 김연경 선수가 있다.

 

 

이들은 실력도 세계 선수들과 겨룰만큼 출중한데다가 더불어 국내 인지도가 높은 인기 선수들이다보니 대기업의 후원이 줄을 잇는다. 국내에서의 경쟁자는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훈련이 차별화되어야하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체육계의 현실은 이런 대형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개별적으로 해줄만큼의 기술적인 능력도 경제적인 능력도 없다. 그래서 선수 개인이 자비를 들여 해외 훈련을 해야만 한다. 1년에 몇 억씩하는 해외훈련비를 위해서 광고성 외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각 분야의 우수한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훈련하고 개별적 대외 활동을 하니 그 선수들을 그저 멍~하니 바라봐야하는 협회가 체면이 구져졌는지 갑자기 선수들 단속에 나섰다. 배구협회는 구단의 편에 서서 이후 다른 선수들의 국외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김연경 선수의 편을 들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 그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 이 사람들 박세리를 보고 느끼는게 없나보다. 박세리로 인해 골프 붐이 일어나고 박세리 키즈들이 지금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김연경 선수가 해외에서 더 유명해지면 배구선수 층이 두터워지고 제2, 제3의 김연경이 나올텐데 배구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닌가?  몇몇 우수 선수들이 해외로 빠져 나간다해도 한국의 배구실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니 좋은 일이고 국내 선수들은 그들을 모델삼아 더 열심히 뛸텐데 무슨 걱정인지 모르겠다.

 

 

손연재 선수도 마찬가지이다. 종목적인 특성상 한국체조협회에서 손연재 선수를 개별적으로 관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사정이 그러하니 소속사가 있는거고 협회가 못하는 걸 감당하는 것 만큼 소속사가 관여하는 건 협회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그 과정 중에 '힘'이 선수에게 더 쏠릴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배려해야 하는 건 당연히 협회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손연재 선수가 연세대로 진학하니 세종대 출신들이 많은 협회에서 딴지를 거는 것 같다라는 말도 있다)  

런던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체조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 하고 감격했었다.  손연재가 아니더라도 이후엔 분명히 손연재 키즈들이 나올 것이고 우리나라의 체조는 더 발전을 할 것 임에 틀림없다.

 

 

예전엔 우리나라에서는 체조나 피겨라는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게 될거라는 기대를 하지 못했었다. 신체적인 조건이 워낙 모자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우리나라 선수들의 신체적인 조건이 서구의 선수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보니 체계적인 훈련만 하면 어깨를 겨룰만한 위치에까지 왔다. 

아직은 선수층이 얇아 한 두명의 선수에만 의존해야 하지만 앞으로 나올 훌륭한 선수들의 모델이 될 현재의 우수한 선수들이 아무 걱정없이 실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든 소속사든 서로 자신의 이해만을 앞세우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