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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블로그, 헤드라인에 주목하라

            ▲ 사진 : 전자신문의 헤드라인

언론사 기자들은 입사 첫날부터 헤드라인을 쓰는 훈련을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작성할 글들이 독자들에게 선택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헤드라인의 작성이 기사를 쓰는것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범람하는 수 많은 글 중에서 특정 글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글의 내용이 아니라 바
로 헤드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헤드라인은 사람들이 신문, 잡지, 블로그를 통해 특정한 이야기를 읽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프레젠테이션, 트위터, 마케팅 도구에 들어갈 글을 작성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핵심을 요약한 인상적인 헤드라인을 쓰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애플의 헤드라인 전략

프레젠테이션의 달인 스티브 잡스는 헤드라인을 작성할 때, 구체적이고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트위터에 올릴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든다고 한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려면 빈칸과 문장부호까지 포함하여 140자 이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 짧은 문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갖을 수 있도록 고심하여 헤드라인을 작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성된 애플의 헤드라인들은 간결하며 구체적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설명하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플 제품에 대한 헤드라인들은 다음과 같다.  

▷ 새 아이튠즈, 모든 노래가 DRM-프리로 제공됩니다(아이튠즈, 2009년 1월)

▷ 가장 환경 친화적인 노트북(신형 맥북 시리즈, 2008년 10월)

▷ 세게에서 가장 유명한 음원재생기가 더욱 새로워졌습니다(4세대 아이팟 나노, 2008년 9월)

▷ 아이폰 3G, 절반 가격에 두 배 빠릅니다(아이폰 3G, 2008년 7월)

▷ 애플이 휴대전화를 재발명합니다(아이폰, 2007년 1월) 


그럼 스티브 잡스의 헤드라인 활용사례를 살펴보자. 애플의 맥북에어에 대한 헤드라인들이다. 

▷ 맥북 에어는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입니다(기조연설)
▷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 이것이 맥북 에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지요(CNBC 인터뷰)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CNBC 인터뷰)
▷ 맥북 에어 :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애플 홈페이지)
▷ 애플이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맥북 에어를 출시하다(보도자료)
▷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만들었습니다(보도자료)

위에서 알수 있는 사실은 한번 만들어진 헤드라인은 계속 활용된다는 점이다.

다음은 애플의 헤드라인이 갖는 완성도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2007년 1월 9일 'PC월드'는 애플이 '휴대전화를 재발명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의 신제품은 휴대전화, 아이팟, 인터넷 기기를 통합한 아이폰을 말하는 것이다.

애플이 휴대전화를 재발명했다는 표현은 'PC월드'에서 만든 것이 아니었다. 

스티브 잡스는 언론이 헤드라인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헤드라인을 만들어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하며, 또한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인 헤드라인은 대부분 언론, 방송매체에서 그대로 인용되고 재사용된다.


   구글 창업과 헤드라인 이야기

구글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검색엔진 기술을 개발할 자금을 구하기 위해 세콰이어캐피털을 찾았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구글은 한 번의 클릭으로 전 세계의 정보를 제공합니다(Google provides access to the world's information in one click.).' 이 문장은 63자, 10단어로 구성된다.

당시 구글에 투자했던 투자가는 이 문장을 보고 구글의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바로 이해했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그 후로 세콰이어캐피털은 예비 기업가들에게 한 문장으로 제품을 소개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한 투자가는 '10단어 내외로 사업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면 관심도 없고 투자할 생각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헤드라인의 중요성을 뼈속까지 느낀 사람이었나 보다.


   세상을 바꾼 헤드라인들

다음은 10단어 내외로 구성된 세상을 바꾼 헤드라인들이다.

시스코는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놀고, 배우는 방식을 바꿉니다
    (시스코 CEO 존 챔버스가 인터뷰나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주 쓰는 헤드라인)

스타벅스는 집과 직장 사이에 존재하는 제3의 공간을 창조합니다.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가 투자가에게 사업 아이디어 소개 시 사용하는 헤드라인)

모든 책상, 모든 가정에 PC가 놓일 겁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동업자인 스티브 발머가 사업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보여준 헤드라인이다. 
발머는 이 말을 듣고 계속 남기로 결정했다.)  

<자료 :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