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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공부와 놀이

강남스타일로 본 대중문화의 가치, 결국은 관객이 결정한다

 

강남스타일로 본 대중문화의 가치, 결국은 관객이 결정한다

2012년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싸의의 '강남스타일'은 연말연시 세계 곳곳의 이벤트성 행사에서 돋보이는 음악성으로 세계를 강타했다고 한다. 볼수록 흐믓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튜브 조회수 11억뷰를 돌파했다는 행복한 소식에 티나지 않는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한국의 대중뿐 아니라 전 세계의 대중을 사로잡은 이 노래가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으로 역사에 새겨졌다.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

한국의 대중문화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씨름이나 탈춤, 인형극 등 흔히 옛날 광대들이 대중문화의 시효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옛날 놀이는 남성들이나 양반들처럼 일부 계층의 유희를 위한 목적성을 띈 것들이 많아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중의 남녀노소를 다 포함하지는 못했다.

일반 대중이라 할 수 있는 백성들이 오로지 그들의 즐거움만을 위해서 돈을 지불하고 즐길수 있는 규모의 오락성 문화가 거의 없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광대들의 무대도 돈 많은 부잣집 대감의 후원이 있어야만 막이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였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라디오나 tv, 인쇄기술의 발달로 대중은 비교적 값싼 비용을 지불하고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영화산업과 음악은 대중의 눈과 귀을 매혹시키는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되었고 눈부신 성장을 하게 되었다. 이전에 소수를 위한 문화예술활동이 다수의 대중을 위한 문화산업으로 변화되어 갔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표현의 양상에 있어 눈높이가 조금 낮아져 '저질'이라는 평가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중문화는 그 사회의 대중에게 가장 쉽고 가장 친근하게 전달되며 공감되어지는 특징이 있다.

 

대중문화 가치는 관객이 결정

21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영화와 음악은 이제 대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문화는 예술적인 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는 못한다. 순수예술성이 아닌 상업성이 목적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즉,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서 순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고전음악이나 순수미술과는 다른 차원의 상업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대중영화나 대중음악은 감독이나 작사, 작곡가의 의중이 어떻든 제작사의 판매의도(상업성)와 맞아야지만 시장에 나오기때문이다. 

그러나 대중문화예술에 비용을 지불하고 즐기는 계층이 많아지자 거대 자본이 들어오고 규모와 비중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그런 평가(저질)에 부정적인 시각도 많아졌다. 또한, 재밌는 점은 대중예술문화를 폄하하고 순수예술문화만을 고집하는 그들 중 일부는 대중들이 지불한 돈으로 자신들이 먹고 산다는 것을 잊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중예술문화에 대한 가치는 결코 일부의 평론가나 자본가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대중들(관객들)이 판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