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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이중성 - 아이들에 대한 잣대

 

어른들의 이중성 - 아이들에 대한 잣대

지난 연말 방송에 션과 정혜영 부부가 나와 했던 말 가운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모유 수유 중에 정혜영씨가 촬영으로 집을 비우게 되었는데 아빠인 션이 백일 밖에 안된 아이에게 엄마가 없어 젖을 먹을 수 없으니 참으라는 말을 설명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정말 그 말을 이해했는지 밤새 엄마를 찾지 않고 잠을 잘 자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신기한 미스테리하다.

 

어른들의 이중성

아동심리학이나 보육경험이 많은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기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정확히 인지하지는 못해도 정서적인 느낌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럴리가 있나 의심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임신 중에 혹은 아이들 듣는데서 말을 가려 하는 것이고 행동도 조심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 아는 걸까? 아니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걸까?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이다.

그런 경우 아이에게 훈육하듯 한 마디하면 엄마들은 신경이 곤두선다. 그리고 애들이 다 그렇지 애들이 뭘 안다고 그런 걸 가지고 애를 나무라냐고 오히려 화를 낸다. 아이때문에 어른들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 엄마 입장에서는 아직 세상 경험이 없는 아이이니 모르는 것은 당연한거고 내가 알아서 가르칠텐데 왜 남의 자식 가르치려 드느냐 항변하는 것이다. 그렇다. 어린 애니까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

행복하지 않은 엄마의 뱃 속에서 자라는 태아,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으니 태아는 아무 것도 모를것이다? 그렇지 않다. 태아가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감을 한다는 것은 여러번 실험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그저 심심해서 친구를 때리고 괴롭혔는데 친구가 아픈지 괴로운지 몰랐다. 정말 모를까? 그렇지 않다.  나 때문에 친구가 괴롭고 고통스러운 걸 다 알고 있지만 내 감정이 더 중요해 모른체 할 뿐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모든 걸 다  인지하고 있다.  

 

아주 어린아이도  어른들이 말하는 제반 설명에 대해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도가 높고 이성적인 판단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한 언행이 옳은지 그른지 알고 있다.  

다만 아직 제 때,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어른들이 느긋한 마음으로 일관성 있게 훈육하면 아이들은 충분히 듣고 판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