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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물에 그 밥 -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택배사의 행태

 

그 나물에 그 밥 -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택배사의 행태

명절 특별 운송 기간이라 택배물량이 많아 택배사들은 비상시기일 것이다.

얼마되지 않는 배송료를 여럿이 나누어야 하니 각자 몫을 챙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쏟아지는 배송 물량에 모두 힘들다는건 이해하지만 막상 내 물건이 원인도 모르게 지체되니 이해하는 마음보다는 짜증스런 마음에 기분이 안좋았던 하루였다.

 

무책임한 택배사

지난 1월 17일 - 시댁에 필요한 물건이 있어 주문을 하고 어머님께 연락을 드렸다.

빠르면 18일이나 19일쯤 도착할거라고 아니면 다음 주 21일에는 도착할거라는 연락을 드렸는데 월요일에도 도착을 하지 않았다고  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전화를 하려니 21일 배송된자는 문자가 왔길래 물량이 많이 지연되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전화를 드려 내일(22일)은 올것 같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22일에도 물건은 도착되지 않았다.

 

 

23일 아침에 배송추적을 해보니 21일에 배송완료되었다는 메세지가 있어 담당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소를 말하니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경비실에 있을지도 모른다며 경비실에 가보라는 것이다. 그럴수도 있겠다싶어 연락을 드리니 거기에도 없다고 하신다. 

기사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이유는 모르지만 센터에서 분류작업이 잘못돼 다시  부평에 왔다가 다시 옥천으로 갔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왜 결과는 배송완료라고 되어있나요? 했더니 그건 사무실 여직원이 강제입력하는거라 자신은 잘 모른단다.

사무실에 전화를 하려는데 다른 번호로 오늘(23일) 배송예정이라는 문자가 또 왔다. 이 사람은 또 누군가 전화를 하니 그 기사는 문자는 자신이 보낸게 아니고 사무실에서 보내는데 지금 그 물건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전화를 했다. 여직원은 그 물건이 반송처리되어 업체로 가고 있다는 말을 했다.

엥?? 받지도 않은 물건이 반송되냐고 했더니 "그건 저도 모릅니다"하고 앵무새같이 말을 한다. 여직원의 건성한 대답에 화가 났다. 물론 여직원은 물건을 본적도 없을테니 모를 수 있다 그리고 수많은 민원인의 불만이 짜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업체에 고용된 직원이라면 본인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무성의한 택배사 직원, 그 나물에 그 밥

배송이 안된 물건이 반송처리된 것에 대한 비용부담은 누가 지는 것이냐 물었더니 그건 주문한 사람과 업체가 알아서해야 한다는 대답을 했다. 몇가지 더 질문을 했지만 모른다, 직접 알아보라는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물건이 왜 반송처리가 되었는지 금방 알게 되었다.

여직원과 기분 나쁘게 전화를 끊고 업체로 전화를 하려는 순간 업체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물건을 반송시켰느냐, 사용상 문제가 있었느냐면서. 나는 반송시킨적 없다고 그간의 정황을 말했다. 업체에서 말하길 반송이유가 제품 파손이라고 되어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받은 적도 없는데 파손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분류과정에서 파손이 된듯하다는 예상이 들었다.  어쨌든 업체직원이 안해도 되는 사과를 하고 다시 물건을 발송한다고 했다. 파손의 정도가 심하니 배송해봤자 다시 반품될 것 같아서 자체적으로 반송처리를 한 것 같은데 이런 과정을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지금 시기가 명절 전이라 제일 바쁠거라는건 알고 있고 배송이 지연되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받지 않은 물건이 배송완료 처리된것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설명을 해주지 않으니 답답했던 하루였다. 결국 급한 내가 이쪽 저쪽 통화한 후 '이래서 그랬나보다' 추측하는 걸로 마무리 했지만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응대에 아쉬운 마음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