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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쥬라기공원같은 야간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아이들이 어릴 때 이후론 가본적이 없으니 10년은 더 된것 같다. 그리고 요새는 어딜 간다해도 얘들은 따라나서는 경우가 없는데, 어제는 딸까지 동행해 아내와 같이 셋이서 야간 개장을 하는 서울대공원을 갔다. 물론 아들은 당연히 안따라 나서고..

7시 30분 정도에 도착하였는데 아직도 해가 남아있었다.


야간개장은 10시까지 지만 리프트는 8시까지만 운행한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는 9시까지 운행하였다.
매표소에서 패키지를 구입하면 대공원 입장권과 코끼리열차, 리프트 1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리프트를 타고 대공원 가장 안쪽인 맹수우리까지 이동한 후, 입구쪽으로 내려오면서 구경하였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산기슭이라서 날씨가 선선하였고, 요근래 폭우때문에 모기 유충이 씻겨가선지 모기가 없었다. 솔직히 이것만 해도 주말 오후의 여유를 갖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불편한 점은 야간개장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서 인지 조명이 부족해 어두운 편이며, 맹수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와서 혼자였다면 무서울거라 생각된다.  아니면 나름의 피서효과를 노린 전략일지도.

꼭 영화에서 본 쥬라기공원이 연상되었다.
그래도 연인끼리 갔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사진을 찍던 딸이 기회다 생각했는지 DSLR이 이럴 때 필요하다고 열심히 설명한다. 전체적으로 사진이 어둡게 나온건 인정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봐야겠다.



대공원 한쪽에 캠핑 시설이 있어 궁금했는데 이런 행사도 하나보다. 도중에 초등학생들이 인솔자와 다니며 설명을 듣는 모습이 가끔 보였는데 이들이 참여한 행사인것 같다.

대공원은 동물원 위주인 시설인데 야간이어서 그런지 가장 환한 장소중 하나가 식물원이다. 본의아니게 동물원에 와서 식물원 사진을 더 찍은거 같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 밤에 눈빛이 번쩍이던데, 사자는 취침중이다.




진짜 고릴라는 못찍고 아쉽지만 이거라도 한컷. 확실히 야간 개장의 동물원은 구경할 수 있는 동물들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야간 동물원의 운치있는 장면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영화 속의 한장면 같지 않나요? 

 





대공원을 떠나기 전에 입구에 장면을 담았다. 대공원에서 가장 화려한 장식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서울랜드에서는 불꽃놀이도 하고 있다.

열대야가 한창인 짜증나는 여름 밤에 가족들과 서울대공원 나들이도 괜찮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