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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육조거리를 흥겹게 만든 7일장 - 광화문 희망 나눔 장터

 

광화문 육조거리를 흥겹게 만든 7일장 - 광화문 희망 나눔 장터

광화문 광장 육조 거리에 서울시가 7일장터를 만들어 시민들을 불러 들였다.

날씨마저 도와주는 듯 화창한 봄볕을 받으며 서울 한복판 장터에는 무엇이 있을까 구경하러 나섰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길게 초록색 차양막이 처진 장터가 눈이 부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름다운 가게의 '봄맞이 기증작전'이라는 현수막이었다.

가져간 몇개 물품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장터 구경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앞에는 글로벌 콘서트 무대가 준비중이었고 그 오른쪽부터는 외국인들이 펼쳐 놓은 벼룩시장이 눈길을 끌었다.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보았던 7-80년대 물품들을 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림에 돌아보니 박원순 시장이 장터를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운동화를 챙겨 신은 시장의 모습은 상당히 서민적이다.

 

향긋한 나무 내음이 나는 문창살도 수제로 만든 찻잔의 은은한 색상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수제 반지도 그리고 빨간 딸기차까지 볼거리들의 천국이다.

 

광화문 장터를 더욱 흥겹게 만든 레게 머리가 인상적인 밴드팀의 행진이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두드리는 북소리는 보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만큼 역동적인 울림으로 전해지고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세종로 편도 5차선을 막아 시민들이 참여하는 장터를 만들었다.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외국인들의 벼룩시장과 함께 상업적인 가게들이 있고 왼쪽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가져나온 중고 물품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벼룩시장이 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입던 옷을 파는 어린 여학생들도 열심히 흥정을 벌이는 모습이 재미를 돋운다.

 

3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월 3번째 일요일에 장이 선다고 하는데 기사를 보니 시민들의 참여도도 좋고 반응이 좋아서 매월 2-3차례 장을 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한다.

처음이라 그런지 벼룩시장치고는 가격대가 약간 높게 책정된거 같아 보였지만 물건을 파는 사람도 물건을 사는 사람도 모두 모두 즐거운 희망 나눔 장터였다. 

직접 참여(자리 배정)를 하려면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에서 개장 2주전에 미리 신청을 하고 추첨을 통해 당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