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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20세기를 살다간 이들의 사망원인은?

 

20세기를 살다간 이들의 사망원인은?

21세기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13년하고도 2개월이 넘은 시간이 지나 갔다.

20세기와 21세기는 년도의 첫 숫자가 갖는 의미때문에 새 천년을 맞이하는 기쁨에 온 지구가 떠들썩했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난 100년 동안 지구에서 벌어진 다사다난했던 아픈 기억들을 뒤로한 체 다가오는 21세기는 인류에게 행복과 번영이 가득하기를 모두가 기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도 10분의 일 이상이 지났지만 지금의 모습이 결코 행복하지는 않아 보인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반복되고 있으며, 아직도 지구촌 곳곳에선 굶주림과 질병으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환경오염과 신종 바이러스 등 새로운 위협들이 인간의 안전을 계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어 21세기를 사는 지구촌의 모습은 불안하다.

그래도 인류는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발전속도 또한 기하급수적이기에 삶의 만족도는 몰라도 삶의 풍부함은 20세기를 살다간 조상들 보다 현재를 살아가는 21세기 인류가 더 혜택을 받는다는 점에선 크게 틀리지 않다.

그만큼 20세기를 살다간 사람 중에는 본인의  바램과는 다르게 여러가지 외부 요인으로 목숨을 잃은 이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록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해도 평탄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자체가 큰 행복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20세기를 살았던 인류가 무엇 때문에 죽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질병 (13억 9,000만 명)

20세기 사망 원인의 1위는 질병이 차지했다.

지난 20세기 100년(1900 ~ 1999년) 동안 과학과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는 최근에 일이며 20세기 초반에는 지금엔 쉽게 고칠 수 있는 질병으로도 목숨을 잃곤 하였다. 그리고 일부 질병의 경우에는 이러한 과학 기술이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문란한 생활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였다.

질병으로 사망한 이들 중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천연두이다. 천연두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5억 명이다. 천연두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질환으로, 한 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 전체 사망 원인의 10%를 차지하기도 하였으나, 1979년에 전 세계적으로 천연두는 사라진 질병으로 선언되었고, 현재까지 자연적인 질병의 발생은 보고된 바가 없다

그 밖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홍역으로 2억 명, 뇌수막염으로 1억 9,000만 명, 결핵으로 1억 5,000만 명, 백일해와 독감으로 각각 3,000만 명, 그리고 에이즈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 (1억 2,400만 명)

질병 다음으로 많은 이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전쟁이다.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번영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쟁 무기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핵폭탄으로 죽음을 맞이한 때(1945년 일본)도 20세기이다. 인류 역사에서 20세기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단어는 '전쟁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제1차 세게대전,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월남전, 중동전,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히 아픈 기억인 6.25 전쟁 등 지난 20세기 100년은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였다. 그리고 전쟁이 무서운 점은 군인들의 사망도 많지만 그에 못지 않게 민간인들의 희생도 크다는 점이다.

 

그 외 죽음의 원인들

전쟁 다음으로 인류에게 위협 요소는 굶주림이다. 20세기 굶주림으로 죽음에 내몰린 지구인의 수가 자그만치 1억 1,100만 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 숫자는 21세기에 와서도 계속 증가되고 있다. 만약 22세기에 인류가 21세기 죽음의 원인을 집계한다면 그 때 굶주림으로 사망한 지구인은 몇 명이나 될 지 궁금해진다.

질병, 전쟁, 굶주림으로 인한 사망외에 본인의 잘못으로 죽음을 맞이한 경우는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의외로 그 숫자가 적지 않다.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 음식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경우가 7,600만 명이고, 담배때문에 20세기를 살다가 죽어간 숫자도 7,100만 명이나 된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무려 7,000만명이나 되니 목숨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 밖에도 앞의 원인들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자연재해가 970만 명, 살인이 2,000만 명, 그리고 동물에 의해 사망한 경우도 400만 명이나 된다. 동물에 의한 사망 중에서도 사자에 의해서 50만명, 뱀에 의해서 90,000명이다. 얼마 전 해외토픽에서 사랑을 나누던 남녀 중 여자가 사자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를 봤는 데 통계가 틀리지 않음을 입증하는 사건같아 씁쓸하다.

 

아마 22세기가 되어 21세기를 살다간 지구인의 사망원인을 조사한다면 20세기와는 많이 달라질거라 예상된다. 어떤 원인이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될지 짐작이 안된다. 그래도 그 때가서 누군가 이런 조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