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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찌꺼기 같은 책을 읽고 있지는 않나요?

 

찌꺼기 같은 책을 읽고 있지는 않나요?

 

진리는 몸으로 얻어라?

환공이 창가에서 책을 읽다가 잠시 손에서 책을 놓자 뜰에서 수레바퀴를 고치던 늙은 일꾼이 환공에게 물었다,

"어르신, 읽고 계신 책이 무슨 책입니까?"

"성인의 말씀이 적힌 것이다."

"그 성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

"그러면 그 책에 쓰여진 것은 성인의 찌꺼기 같은 것이군요."

환공은 화가 나서 그에게 칼을 겨누며 말했다.

"무엄하구나,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너를 베어버릴것이다."

"소인은 여러 해 수레바퀴를 만들고 있지만 너무 꼭 끼면 잘 돌아가지 않고 너무 느슨하면 겉돕니다. 꼭 끼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 게 딱 맞게 맞추는 요령을 제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데 그걸 말로 잘 표현할 수가 없어 아직 가르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제가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그 성인도 진정한 것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죽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그 책을 찌꺼기라고 한 것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10대부터 나이불문, 성별불문하고 무에 그리 해야할 것들이 많은지 그리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지 이거해라 저거 해야한다 너에게만 알려준다 등 제목만 본다면 꼭 읽어야만 할 책들이 많다.

서점을 돌아다니며 훑어보면 특히 20대를 겨냥한 제목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20대에 해야 할 일, 20대에 가 볼 나라, 20대에 취득하는 자격증, 20대 청춘에 고함등등 먼저 20대를 살았던 인생선배들의 애정어린 충고가 곁들인 책들이 그것이다.

읽어두면 다 좋은 책이지만 책에 쓰여진 것은 실체가 없는 글 뿐이다. 책을 읽으며 글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느낌을 전달받았다면 다음엔 실행에 옮겨야 그게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다.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정신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것이든  변화를 주어야한다는 내용들이 많다. 습관을 고치고 관점을 보는 방향이나 각도를 달리하면 좋다라는 내용인데 책을 덮고 나서 시작을 하지 않으면 책을 읽지 않은 것만 못하다. 직접 행동으로 옮기면 그 과정에서 저자가 글로는 표현하지 못했던  숨겨진 은 속 뜻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많이 읽은 자기계발서보다 한 권을 읽더라도 행동으로 직접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이 더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자기계발서라도 책은 찌꺼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