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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 묵자의 '겸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 묵자의 '겸애'

 

묵자와 공수반

공수반은 초나라 목수이자 병법가로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 전쟁에 사용했다. 공수반이 만든 무기로 초나라 왕은 송나라를 치려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묵자는 초나라에 가서 공수반을 만나 남의 목숨을 빼앗고 토지까지 넘보는 무모한 전쟁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세상의 모든 인간의 목숨은 존엄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무기 기술자인 공수반이 묵자에게 묻기를

"나는 해전에서 상대 배를 잡아당기는 갈고리와 상대 배를 밀어내는 밀대를 만들었는데 당신이 말하는 것에도 이런 것이 있소?"

"내가 만든 갈고리와 밀대는 당신것보다 훨씬 훌륭하지요. 나는 사랑이라는 갈고리로 사람을 끌어 당기고 겸손이라는 밀대로 남을 밀어내지요."

 

 

묵자의 '겸애'는 사랑과 겸손

수천년 전, 계급사회가 당연시되었던 시대에 '만민 평등과 사랑'을 주장했던 평화주의자 묵자는 사람을 해치는 무기 갈고리와 밀대에  빗대어 '겸애'를 이렇게 말했다. 갈고리처럼 끌어 당기는 사랑과 밀대로 밀어내는것 같은 겸손, 너무나 멋지고 감동적인 말이라 가슴이 뭉클하다.

묵자의 말에는 모든 사람은 존엄하며 존중 받아야 하는 인격체라는것을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주장했다. 이를 두고 맹자는 '묵자는 겸애를 머리 꼭대기에서 발뒤꿈치까지 닳더라도 천하에 이가 된다면 이를 한다.'라고 말해 묵자의 사상과 그의 강한 실천력을 평가했다.

송나라 사람 묵자, 그는 '겸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남의 나라 보기를 내 나라 보듯이 하고, 남의 집 보기를 내 집 보듯이 하며 남의 몸 보기를 내 몸 보듯이 하라' 묵자사상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겸애'는 만민 평등 주의를 주장하면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의무라고까지 말했으며 스스로 실천함에 있어 주저하지 않았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 내가 가진 갈고리(사랑)와 밀대(겸손)는 내 주변 사람들과 세상에 어떤 역할로 비춰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