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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일자리가 없는 부모와 일할 의욕이 없는 자녀 - 베이비붐세대와 니트족

 

일자리가 없는 부모와 일할 의욕이 없는 자녀 - 베이비붐세대와 니트족

 

베이비붐세대들을 일컬어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자식에게 버림받는(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고 한다.

가족의 구성원에 조부모가 빠진다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설문조사를 보고 안그래도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독립을 외치지만 부모를 부양하고 자녀를 부양하느라 양쪽으로 물새듯 나가는 돈이 고여있을 턱이 없다. 이제 자신의 노후를 직접 챙겨야하는 아버지 세대들은 그래서 더 외롭다.

 

 

 

일자리가 없는 부모

전쟁 후 태어난  55년생 ~ 63년생을 말하는 베이비붐세대는 작게는 내 가족을 위해서 크게는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 당시에는 30여년 열심히 일하고 퇴직을 하면 퇴직금을 은행에 넣어 두고 이자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도 있는 금리였고  집 한채라도 있으면 환금성이 좋아 든든한 노후자금이 될거라고 예상할 수 있는 시대였었다.

하지만 은퇴시기가 되니 은행금리는 마이너스, 아파트는 대출에 발목이 잡혀 든든하기는 커녕 바람앞에 등불같은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 텅 빈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은퇴 후에도 일을 하고 싶지만 마음만 간절할 뿐 이들을 다시 찾는 곳은 없다.

 

일할 의욕이 없는 자녀

니트족(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취업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일 할 의욕이 없는 무직자를 뜻한다. 우리나라 청년의 19.2%가 니트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구의 니트족들이 10%미만인것에 비하면 2배정도나 높은 수치이며 전체 평균 15.8%보다도 높게 나왔다.  

우리나라 니트족이 이렇게나 많은 이유가 뭘까? 

경기불황에 따른 일자리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고학력에 따른 기대치가 큰 이유도 졸업 후에도 여전히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는 한국 부모들의 자식사랑?도 한몫했다고 본다.

구직 초기에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들이 밀고 어떻게든 취업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한 번 두 번 거듭되는 실패에 자신감과 자존감은 점점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이력서 내는것조차 두려워 핑계와 함께 취업을 하지 못하는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 한다.

2-3년 후면 신입으로 입사하기 힘든 나이가 되고 부모의 뒷받침으로 고액의 학원비를 지불하고 자격증이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지만 바늘구멍같은 경쟁을 뚫기 힘든건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우연히 취업의 기회가 와도 이젠 몸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지인의 딸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제 현역에서 물러나 고된 심신을 쉬고 싶지만 여전히 일을 해야만 하는 아버지 세대는 당장이라도 일자리만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일을 하고 싶고 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반대로 차세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원동력인 2-30대 청년들은 아직도 여전히 취업 준비중이거나 아예 취업에 관심이 없다.

이러한 현상이 단지 불경기 탓이고 개인적인 문제로만 봐야하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