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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어린이 도서관의 열혈 부모님들

 

어린이 도서관의 열혈 부모님들

요즘은 도서관마다 어린이 도서관이 따로 있어 아이들과 부모들이 같이 독서를 하거나 독후활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고사리 손으로 책을 잡고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의자에 앉아서 뿐만 아니라 엎드려서 읽기고 하고 벽에 기대서 읽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다른 동네에 갔더니 '책 읽는 다락방'이라는 푯말과 함께 마치 비밀의 공간처럼 만들어진 책 읽는 방이 있는 어린이 도서관도 있었다.

 

 

 

열혈 부모님들

그런데 도서관은 여러 아이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며 여러 부모들이 드나드는 공간이다.

'조용히 하기'는 기본중의 기본이며 책을 고를 때도 책을 빌릴 때도 다른 사람의 독서에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어디를 가나 꼭 한 두사람의 어른들이 아이들 보는데도 불구하고 도서관에서의 예의를 지키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장 많은 것이 큰 소리로 책을 읽어 주는 것인데 옆의 아이는 아랑곳 않고 큰 소리로 책을 읽어 주면서 내용 파악을 숙지 시킨다. 게다가 어느 아빠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왔다 갔다 하는 좁은 공간에서 한 구석이긴 하지만 길게 엎드려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한다. 아마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기다리는 것 같은데 에휴..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책을 빌리는 과정에서 꼭 일어나는 일이 빌려 간 도서와 반납된 도서의 차이로 도서관 직원과 실갱이를 하는 경우이다.

가족 이름으로 카드를 만들어 한번에 10여권 이상 책을 빌려간 후 대여된 도서와 반납된 도서가 서로 맞지 않아 옥신 각신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관건은 '반납했다' 와 '반납처리 안되어 있다'인데 그게 문제이더라도 도서관 내에서 아이들도 있는데 목소리를 키울 일은 아니다.

우선 책꽂이에 가서 반납한 책이 곶혀 있는지 확인한 후 없으면 집에 가서 다시 확인 후 방문해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요즘은 반납 처리시 확인증이 나오니 확인증을 보관하거나 반납후  대여가능 권수가 제대로 변경되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콩심은 데 콩난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에 들려서 놀이 하듯 책을 읽고 행복한 기분으로 손을 잡고 나가는 모습은 모두를 흐믓하게 한다. 작은 어린이 도서관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의 커다란 꿈들이 싹을 틔우는 곳이다.

어른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