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불편한 여행이 더 즐거운 이유 '엄마의 여행 가방'을 읽고


상세보기

여행은 떠나기 전의 준비과정이 더 즐겁고 설레인다.

어디로 가서 누구와 함께 무엇을 보고 먹을것 인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어른이나 아이나 다 같을 것이다. 간혹 예상치 못하게 고생을 하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행은 항상 즐거운 놀이이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멕시코라는 나라의 모습을 화려한 색상으로  표현한 이 책은 딸아이를 포함한 세 가족의 해외 여행기이다.

민박집 주인의 수수한 모습과 따스한 인정은 우리나라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였다. 여행에서 누구를 만나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과 나와의 관계가 어떠했냐에 따라 여행의 의미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책 속의 이 가족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 흔히 말하는 '맘고생'은 하지 않았다. 엄마가 여권등이 들어있던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도 같이 걱정해주며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민박집 멕시코  할머니가 보여주신 '걱정이 인형'이 눈에 띄었다. 작고 동그란 상자안에 6개의 작은 인형이 들어있는데 걱정은 가져가고 소원은 들어준다는 것이다.

이거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니 모 보험회사 TV 광고 속에 나오는 인형들이었다. 옛날 멕시코 전통 장난감인 모양인데 광고 속 인형을 동화책에서 보니 왠지 반가웠다.

낙천적인 가족인지 잃어버린 가방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지 이 가족은 멕시코 거리를 구경하면서 가방을 찾으러 다녔고 어느 식당에서 드디어 가방을 찾을수 있었다.

다행히 가방을 찾게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났지 가방을 찾지 못했다면 여권을 재발급하면서 아마도 그간의 여행이 모두 잊혀질만큼 서로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다.

더구나 가방을 엄마가 잃어버렸으니 분명히 부부 싸움 한바탕을 했을 것이고 그 이후는 말 안해도 그림이 그려지니....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 여행을 가려면 준비물이 왜 그렇게 많은지 그야말로 피난민처럼 가방과 짐을 챙겨 가지만 꼭 한가지는 빠져서 물건을 구하는라 고생한 기억이 난다. 그것도 여행의 추억이 되었지만.

그리고 지금 가보고 싶은 나라는 터키이다.
책이나 방송을 통해 보았던 터키의 모습은 화려한 유럽풍의 건물도 있고 신비한 동양풍의 건물도 있고 다양한 종교와 문화들이 있어 한꺼번에 동서양 문화체험을 할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혹시 더 좋은 곳이 있으면 추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