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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더 무서운 사이비 감기들

 

감기보다 더 무서운 사이비 감기들

 

 

얼마 전에 여름 감기에 걸려 심하게 고생하였다.

 

보통 일 년에 한 번 정도 환절기에 걸리는 감기라 요즘같이 날씨가 따뜻한 시기에 감기에 걸린 게 의아해 감기에 걸려도 평소에는 잘 가지 않던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 왈 "여름 감기는 몸을 찬 곳에 노출 시키면 걸립니다"라고 간단하게 진단하며, 상식적인 멘트인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안정을 취하세요.”라고 덧붙인다.

 

다행히도 특별히 안정을 취하진 않았는데 일찍 약을 먹어서인지 2~3일 만에 감기가 떨어져서 나름 기분이 좋았다. 요즘 감기 오래간다고 하는 데.

 

                         

 

 

 

감기의 특성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흐르고, 기침과 재채기가 나고, 목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열도 나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에 더러는 앞에 열거한 모든 증상이 찾아 올 수도 있지만, 대개는 몇 가지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은 감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는 겨울이다.

 

추운 날씨 탓에 면역력이 약해지고, 춥다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지내다 보니 감염도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관 표피에 상처가 잘 나기에 바이러스가 다른 계절보다 쉽게 침투하는 것도 이유이다.

 

정확히 말하면 감기란 독감 바이러스 외의 다른 바이러스로 생기는 호흡기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며 현재까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진 종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기보다는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기침이 덜 나게, 콧물과 가래가 덜 생기도록 해주는 게 목적이지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건 아닌 것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게 최선이란 얘기다.

 

 

초기 증상이 비슷한 사이비 감기들

 

예전에는 콧물, 기침, 재채기와 같은 증상을 모두 감기라고 했지만, 의학이 발달한 요즘은 원인이 확실한 것은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는 감기와 다른 병이므로 치료법도 당연히 달라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질병들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위험할 수도 있기에 초기에 정확히 대처하지 못하면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로 죽는 경우는 없다.

 

 

독감

 

감기와 가장 혼동되는 질병은 바로 독감이다.

 

              

 

처음에 독감은 종종 '감기가 악화된 것' 또는 '감기 중에 독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며칠 지나면 낫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심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한다.

 

감기의 주된 증상이 콧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인데 반해 독감은 오한, 고열, 근육통이 먼저 나타나며, 감기는 시기를 타지 않는 반면에 독감은 유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독감의 원인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따라서 감기는 백신을 만들 수 없지만 독감은 백신을 만들 수 있으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양하지만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종류뿐이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해 매년 백신을 새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코가 간질간질 하며 재채기와 콧물이 계속 나와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목이 붓거나 열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증상이 오래 가기 때문에 '감기를 달고 산다'라고 오해 받지만 분명 감기와는 원인이 다르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대해 몸 안의 면역기관이 과민 반응을 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꽃가루 등의 외부 물질이 코의 점막이나 기관지에 닿았을 때 면역기관이 과민하게 반응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따라서 아무리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으며,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려면 원인 물질을 찾아서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확하게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그 밖의 사이비감기들

 

독감, 알레르기 비염 외에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은 많다.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도 감기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초기에 혼동되는 질병으로,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레토스피라증 등이 있다. 그러나 감기와 달리 급성열성질환은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이밖에도 장티푸스, 만성백혈병, 에이즈, 폐종양도 발열과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이 많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줄어들지 않고 2~3주 지속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감기에 대한 우스개 소리가 있다.

 

'감기약을 먹으면 일주일, 감기약을 안 먹으면 7일 간다'는 말처럼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습관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보다 타액으로 감염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