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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T

아이폰5 &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본 애플의 변화

 

아이폰5 & 아이패드 미니 출시로 본 애플의 변화

 

강력한 카리스마로 모든 업무를 자기 중심적으로 이끌던 스티브 잡스는 2001년 애플의 아이콘이었던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선보이며 디지털 음원 시장을 장악했고,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애플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렇게 애플의 정신적 지주였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18개월이 지났다.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이 애플을 맡은 지도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셈이다.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의 DNA가 모든 제품에 묻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소비자는 그런 애플에 담긴 잡스의 감성에 열광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 사후에 애플의 수장이 된 팀 쿡에게서는 하나 둘 스티브 잡스의 DNA가 사라지는 게 목격된다.

 

물론 새로운 수장이 되었으니 자신의 경영철학에 맞춰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맞겠지만 스티브 잡스의 원칙이 애플에서 퇴색되어가는 만큼 현실의 애플도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애플은 국내의 삼성전자와 세계 곳곳에서 첨예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팀 쿡의 전략이 성공할 지도 무척 궁금하다.

 

 

스티브 잡스의 철학

 

스티브 잡스가 탄생시킨 아이폰은 휴대전화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IT 역사의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아이폰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디자인의 감성을 접목한 최고의 작품이다.

 

 

                   

 

 

아이폰은 측면의 전원과 볼륨조절 버튼을 제외하고, 전면에 하나의 버튼만을 배치시켜 심플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휴대전화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3.5인치 크기를 고수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소송에서 이슈가 됐던 손가락 액션에 해당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이폰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은 아이패드, 아이맥, 맥북에 이르기까지 모든 애플 제품에 적용되어 애플빠(애플 팬보이)라는 충성스런 사용자 집단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에 대한 철학은 제품 설계뿐 아니라 제품의 출시 주기에도 원칙이 있었다. 2007 6월 처음으로 출시된 아이폰은 이후 1년에 하나의 모델만을 공개해 왔다. 이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한 수익 극대화 정책과는 다른 고급화 전략으로 나름 최상의 결과를 가져왔다.

 

 

팀 쿡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뜨기 전 팀 쿡에게 전한 말이 있다.

"잡스라면 이렇게 했을것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라고 했다.

 

그리고 애플에 팀 쿡의 경영 철학이 스며든 지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과연 그 기간 동안 애플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팀 쿡이 옳다고 판단한 변화들이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012 9월 발표된 아이폰5는 기존의 아이폰보다 0.5인치가 커졌다. 생전에 잡스가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로서 한 손으로 모두 조작이 가능한 3.5인치가 최적의 크기가 강조한 철학이 깨진 것이다.

 

그리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패드 미니 또한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부정했던 제품크기이다. 결국 잡스가 세상을 뜬지 1년 만에 잡스의 주장이 애플에서는 사라졌다.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갈수록 커지는 화면을 보면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이 증가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팀 쿡의 애플에서 바뀐 스티브 잡스 원칙의 또 하나는 제품 출시 주기이다.

 

1년에 한번 출시되던 제품은 키노트 발표까지 철저한 보안 속에서 다음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으며, 1년에 한번 내놓는 신 제품은 사용자에게 최소 1년간은 애플의 신제품이라는 신뢰감을 주었다.

 

                   

 

 

어쨌든 팀 쿡의 애플은 여러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될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나을지 아니면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지키는 게 옳은지는 애플의 주가가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다.

 

그래도 '잡스였다면?"을 생각하게 한다면 팀 쿡의 애플은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