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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지구촌 이모저모 – 칠레의 바이아 펠릭스

 

지구촌 이모저모 – 칠레의 바이아 펠릭스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는 몇 개나 될까?

그리고 많은 나라들 중에서 죽기 전에 몇 나라나 내 발자국을 찍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갑자기 일상에 바쁜 현실이 슬퍼진다.

비록 모든 곳을 가볼 수는 없어도 간접 경험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위안을 삼아야겠다.

 

이번 글에서는 지구촌의 재미있는 기록을 찾아 떠나 보겠다.

 

 

 

물이 기름보다 귀한 나라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쿠웨이트 타워. 이 건물의 목적이 뭘까?

수도 쿠웨이트 연안에 자리잡은 독특한 모형의 첨탑이 인상적인 건물은 다름아닌 급수탑이다.

 

 

                 

 

 

 

쿠웨이트는 페르시아만 북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로 북쪽으로는 이라크, 남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동쪽으로는 페르시아만과 이란과 접하고 있다.

 

산유국으로 유명한 쿠웨이트는 경작이 가능한 토지가 거의 없는 계속해서 끝없이 펼쳐진 유전과 가스정에서 채취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유일한 자원인 나라이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넘쳐나지만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쿠웨이트는 강이나 호수를 전혀 볼 수 없는 수자원 부족국가이다. 그래서 쿠웨이트 연안의 얕은 지하수에서 나오는 담수가 물 공급원의 전부이기 때문에 지하수가 한 개라도 발견되면 온 국민이 환호한다.

 

쿠웨이트는 1975년에 이미 연일 28만 톤 가량의 해수를 담수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나라이지만 물의 생산, 분배, 공급에 투자되는 비용 때문에 물의 원가가 높으며 여전히 물 공급량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렇게 어렵게 생산된 물을 소비하는 쿠웨이트는 세계에서 물이 가장 비싼 나라로 꼽힌다. 석유보다 물이 훨씬 귀한 나라가 바로 쿠웨이트이다.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있는 도시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터기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가 있다. 바로 많은 분들의 여행 후보지 1순위 도시인 이스탄불이다.

 

지난 2500년간 이스탄불은 양 대륙의 가교로 혹은 장벽으로 존재하면서 종교, 문화, 왕권 등 각종 역사 분쟁 지역이었으며, 이러한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모든 강대국들이 탐내는 도시였다.

 

 

                       

 

 

 

현재도 이스탄불은 두 대륙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써 보스포루스 해협 양쪽에 있는 철도와 도로가 각각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향해 뻗어 있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천 년의 고도라 불리는 이스탄불은 다양한 문화 유물과 고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고대 궁전과 성, 장엄한 이슬람 사원 등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1년 중 325일 동안 비가 온 지역

 

올해 장마는 비가 없는 장마라 한다. 그래서 예년과 달리 모두들 시원한 장마비가 내려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혹시 이대로 장마가 끝나 작년 같은 가뭄으로 농민들이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날씨이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맑은 날을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사는 지역도 있다.

 

칠레 남부의 바이아 펠릭스는 1 365일 중 325일 동안 비가 내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비가 내린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남반구 40~60도 사이에 위치한 바이아 펠릭스는 습기가 가득한 태평양 편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습한 바다 공기가 높은 지대를 넘어오면서 비를 뿌리는 것이다.

 

1년 대부분의 날에 비가 내리는 바이아 펠릭스에 사는 주민들에게 우산, 우비, 장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생필품이다.

 

갑자기 바이아 펠릭스에서 만든 우산이 궁금해진다.

무척 실용적이고 튼튼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