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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느낌있는 여행

태백산 정암사에서 만난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에서 만난 수마노탑과 적멸보궁

 

 

지금부터 1500여 년전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태백산 장암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자장율사가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석가모니의 정골사리 등을 받아 귀국 후 선덕여왕 12(643)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 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 한다.

 

 

 

 

 

정암사에는 대웅전이 없다. 그리고 불상도 없다.

 

그 이유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치아사리 등을 모시는 적멸보궁이 있는 절에는 대웅전과 불상을 모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멸보궁은 정암사의 법당에 해당하는 건물이며, 불상대신 적멸보궁 뒤 산중턱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 한 수마노탑이 위치하고 있다.

 

 

 

 

 

정암사는 '갈반지'라는 옛 지명을 가진 곳으로 태백산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정암사의 계곡 물은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맑아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정암사 옆의 계곡은 천연기념물 제73호인 열목어의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다.

 

열목어는 일급 청정수가 아니면 서식하지 않는 어종이다.

 

 

 

 

 

정암사의 가장 높은 곳, 적멸보궁 뒤쪽으로 가면 급경사의 산비탈에 축대를 쌓아 만든 대지 위에 우뚝 선 7층 석탑이 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마노석으로 지어진 탑이라 하여 수마노탑이라고 부른다.

 

탑의 높이는 9m 정도이고 7층 모전석탑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근처에 일 때문에 들렸다 시간이 되어 우연히 찾은 태백산 정암사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과 적멸보궁(법당)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처마끝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은은하게 울리는 소리는 바쁜 일상에서 한줄기 여유를 주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 참고로 위 사진은 지난 4월 초에 찍은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