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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지혜로운 이야기

원교근공의 지혜 - 먼나라와 손 잡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한다

원교근공의 지혜 - 먼나라와 손 잡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한다

 

진나라 소양왕은 제나라를 치는 문제에 대해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이에 범수가 소양왕에게 이르기를 가까운 한나라와 위나라를 두고 멀리 있는 제나라를 치는 것은 좋지 않다. 한나라와 위나라가 길을 터 주지도 않을 뿐더러 제나라를 가진다 하더라도 거리가 멀어 통치에 어려움이 따른다.

제나라와는 친선을 맺어 친분을 쌓고 우선 가가운 한나라와 위나라를 먼저 쳐야 한다. 한나라와 위나라의 땅을 차지해 영토가 커지고 국력이 커지면 제나라는 문제될 것이 없다. 소양왕은 그의 말을 듣고 '원교근공' 정책을 세워 세력 확장을 하였다.

 

 

 

'원교근공'이란 멀리 있는 나라와는 친교를 맺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공격한다는 뜻이다.

영토의 크기가 곧 국력을 나타내던 시대에는 영토 확장이 당시 왕들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였다. 나라를 번성시키는 중요한 요인인 영토확장을 위해 당대의 왕들은 끊임없이 병력을 키우고 전쟁을 일으켜 영토확장과 함께 세력을 키웠다.

전쟁을 일으킬 때는 나보다 약하거나 나와 비슷한 세력을 가진 나라를 넘보게 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땅을 확보할 수 있는 계책을 준비한다.

 

소양왕이 가까운 한나라와 위나라를 제치고 제나라를 먼저 치고자 했던 이유는 아마도 제나라의 병력이 약해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진나라의 병력으로 무리없이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거리가 멀어 이동하는 과정에 생길 병력손실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민이 깊자 범수를 불렀으며 범수는 멀리 있는 제나라와는 친선을 맺고 가까운 한나라와 위나라부터 칠 것을 충고했다. 전쟁의 실질적인 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원교근공이 인간관계에 적용될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 그 주변인들부터 공략해 점점 포위망을 좁혀 가는 경우를 말하는데 연애하는 사람들이 간혹 써 먹는 방법이다. 이럴 땐  전쟁과 달리 주변인들이 손해는 커녕 덕을 톡톡히 본다. 공짜로 주어지는 것들이 많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