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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ll/공부와 놀이

인문학 탐구 - 스티브잡스 소크라테스 노자

 

인문학 탐구 - 스티브잡스 소크라테스 노자

 

 

스티브잡스는 IT 분야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이폰의 명성과 애플의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스티브잡스가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은 IT 분야에 한정되지는 않는 것 같다.

 

요즘 인문학 열풍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러한 열풍의 중심엔 다름 아닌 IT 분야의 인물인 스티브잡스가 있다. 그가 만든 아이패드는 온 세상을 새로운 문화혁명 속으로 인도하였다.

 

물론 스티브잡스는 경영이나 자기계발 도서를 열독하지는 않았다. 그러고서도 그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경이로운 제품을 세상에 내 놓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티브잡스는 자신의 일에 인문학적 요소를 접목시켰던 것이다. 무미건조 하기만한 전자제품에 예술이라는 생명을 부여한 것이다. , 제품에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 그것이 잡스가 경이로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오늘의 주제는 스티브잡스가 아니다. 요즘 각광받는 인문학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위치한 철학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인문학이란?

 

먼저 인문학이 뭔지 알아보겠다.

 

인문학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문학에 대표적인 분야는 철학, 문학, 역사이다. 물론 이 밖에도 예술과 고고학, 언어학, 신학, 미학 등 다양한 분야가 인문학 범주에 포함된다.

 

이처럼 인문학을 얘기할 때 철학, 문학, 역사를 먼저 말하는 이유는 이들 학문이 인간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분야이기 때문이다.

 

철학을 통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근원적인 의문을 제시하고, 문학을 통해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역사를 통해서는 인간이 살아온 길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실용학문인 자연과학, 언제나 인기 있는 자기계발 등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이러한 특징이 일반인들이 인문학에 접근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실용학문은 우리에게 해결책, 정답 그리고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지만 인문학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문학 분야에서 철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했다.

한때는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의식세계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철학은 바로 우리 옆으로, 현실 세계로 내려오고 있다.

 

철학이 좀더 친숙해진 이유는 스티브잡스가 인문학에 빠진 이유와 같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생각하는 힘과 창의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답을 철학에서 찾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철학 개론 책들이 출간된 점도 한 몫을 하였다.

 

 

 

소크라테스와 노자

 

철학을 공부하면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서양철학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동양철학은 공자 맹자의 유가와 우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자는 사상인 도가로 구분한다.

 

보통 철학공부를 시작하면 제일먼저 만나는 사람, 그리고 철학이라는 학문에 커다란 진입장벽이 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평생을 생각하는 일에 바쳤고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했던 소크라테스이다.

 

물론 소크라테스 이전에도 '인간의 존재'를 고민한 철학가는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철학을 공부하면 제일먼저 소크라테스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의 제자 플라톤이 남긴 소크라테스의 많은 기록들 때문이다.

 

 

 

 

 

철학을 공부하는데 아니 철학서적을 읽을 때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소크라테스를 읽으면 처음에는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어렵기도 하지만 재미가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철학 이론을 쉽게 설명해 준 책들을 먼저 읽으면서 기초적인 체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그런 다음에 소크라테스의 텍스트에 도전한다면 한결 강해진 철학의 이해력에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면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어떤 답을 하였을까?

소크라테스는 세상에는 어떤 절재적인 진리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신은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야 그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 생각했다. 즉 모른다고 생각해야 알려고 노력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뭔가 모르는 존재란 소리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데 어떻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해서 얻은 삶의 진실이 있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인생은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좀 헷갈리는가? 이렇게 정리해도 그런데 미주알고주알 적어놓은 소크라테스 책들을 보면 머리가 더 아프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게 있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이다.

철학이란 학문은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고 올바른지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그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그렇다면 굳이 어려운 책이나 사상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정답은 아닐 것이다.

 

 

바로 동양철학을 먼저 공부하는 겁니다.

 

뭐로 가든 서울만가면 되는 거니까 철학을 하는 목적을 동양철학을 통하여 이루면 된다. 물론 동양철학이 쉽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도 동양철학 중에서 도가사상은 우리가 좀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리고 도가사상을 얘기할 때 노자와 장자를 빼 놓을 수 없다. 노자의 <도덕경>이나 장자의 <장자>가 대표적인 책이다.

 

우선 도덕경은 우주와 세상의 진리를 밝혀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추상적이고 원리적인 얘기가 주를 이룬다. 그에 반하여 장자는 이야기가 중심으로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장자보다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열자가 지은 <열자>라는 책도 있다. 그래서 도가사상을 공부하려면 먼저 <도덕경>을 읽어서 큰 도를 느끼고, 다음에 쉬운 이야기인 <열자>를 읽은 후, 마지막으로 <장자>로 넘어가라고 한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 입니다.

낮은 데를 찾아서 사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겨루는 일이 없으니

나무람 받을 일도 없습니다.

<도덕경>에서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한 번씩 읽어봤으면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가사상을 깊게 공부해보고 싶다.

 

<자료 참조 : 인문학 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