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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Book

[서평] '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를 읽고

 

[서평] '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를 읽고

 

뉴햄프셔 콩코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목을 매 자살한다. 그리고 6개월 후 지름 6.5킬로미터의 탄소와 규산 덩어리로 이루어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는 확률이 50%를 넘어가자 그 수는 더 증가한다.

그러던 어느날 극히 폐쇄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보험사 직원이 패스트푸드점의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제목에서 암시하듯 지구 마지막 경찰일지 모르는 신참 형사 헨리 팔라스가 사건을 맡는다.

동료 형사들이 모두 자살이라 판단한 사건을 팔라스 형사만은 직감적으로 살인사건으로 판단하며 사건 해결은 미궁으로 빠진다.

 

 

 

아마존이 선정한 최고의 추리소설, 2013년 에드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서 말하듯이 무더운 여름밤에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줄거리로 가득찬 짜임새있는 내용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지구 종말과 묘하게 얽힌 사람들의 심리와 종말이 가까워 왔다해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강직하면서도 다소 까칠한 팔라스 형사의 모습은 지금까지 읽었던 셀록 홈즈같은 예리한 인물은 아니지만 신참 형사의 책임감에서 추리소설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자살로 교묘하게 위장된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헨리 팔라스 형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책의 마지막에 갈 때까지 짐작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흥미진진한 전개는 마지막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인 벤 H. 윈스터는 라스트 폴리스맨을 3부작으로 기획했으며 '자살자들의 도시'가 1편이며, 2편(미출간)은 소행성 충돌 77일 남기고 실종된 사람을 찾는 내용이며 3편은 소행성 충돌 직후를 그린 내용이라고 한다. 1편에서 팔라스가 살인자에게 아무도 누구를 죽여야 하는 법은 없다고 하자, 살인자가 "다들 곧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다음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를 날리고 있는 점이 신선하며 2편을 기다리게 한다.  

오랜만에 읽은 추리소설 라스트 폴리스맨, 한 여름밤에 무더위를 잠시 잊도록 충분한 재미와 몰입을 선사하는 멋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