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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다산콜 - 애로사항은 해결되고 궁금증은 풀어 주는 세자리번호

 

120 다산콜 - 애로사항은 해결되고 궁금증은 풀어 주는 세자리번호

 

진퇴양난의 그 날밤

열대야로 밤마저도 더웠던 지난 주,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집 안과 집 밖에서 2시간여 사투를 벌였다.

9시 조금 넘어 집 앞 마트에 갔다가 현관문의 번호키를 누르고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를 돌렸는데 문이 열리지를 않는다.  그렇게 한 시간여를 더위와 싸우고 문과 싸우며 기진맥진 했다. 문을 뜯어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지만 도구의 부족으로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도대체 이렇게 분해를 했는데도 왜 문은 열리지 않는 것인지,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밖에서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긴급 도우미?

119를 불러 문을 뜯을 수밖에 없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언뜻 뉴스에서 문잠김으로 119를 부르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집 근처 열쇠집은 당연히 문을 닫았고 경비실 아저씨도 어찌할 수 없다하고....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인데 갑자기 120번 다산콜 생각이 났다.

늦은 밤에도 전화를 받을까 생각하고 번호를 눌렀는데 상냥한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자초지종을 말하니 야간출동하는 근처 열쇠집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거듭 인사를 하고 전화를 걸어 열쇠 아저씨가 출동을 하셨다.  

 

120 다산콜

120번 다산콜 서비스는 서울을 비롯 인천(032-120), 경기(031-120), 부산(051-120)에서 시행되는 지역 서비스이다. 연중 무휴 24시간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 통화내용은 녹음이 된다고 하니 무분별한 장난 전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

교통이나 수도등 문의가 많은 서비스는 문자를 이용하면(지역번호와 120번을 누름) 답변을 더 빨리( 20초 내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지인이 전화를 걸었는데 여러번 통화를 하면서 끝까지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려 했던 기억이 있다고 하였다.

상담사는 상당히 친절하다.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아봐 준다고 하니 급작스런 상황이나 타지역에서 어려움을 겪을때는 그 지역 다산콜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서비스 내용을 보면

* 버스나 지하철 막차 시간         

* 신호등 고장이나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 수도 고장이나 이사시 요금 정산  

* 공공기관 전화번호나 무료 공연등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

* 유기견을 봤을 때나 시설물 고장 신고를 하고 싶을 때

* 주말에 가족 나들이로 마땅한 곳이나 데이트 추천 장소도 알려 준다.

 

출동하신 열쇠 아저씨 말씀이 우리 집 손잡이 내부의 스프링이 끊어졌다나 뭐라나 여튼 손잡이 부분을 새걸로 싹 갈아 주셨다. 야간 출장비 포함 거금 8만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다산콜센터 직원도 고맙고 늦은 밤 와 주신 아저씨도 고맙고 시끄러운 소음을 견뎌주신 이웃들도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