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녀의 독백, 애인 구합니다

 

싱글녀의 독백, 애인 구합니다

 

결혼 연령이 남자의 경우는 낮아지고 있다는데 반대로 여자들은 높아지고 있다.

 

연상녀 & 연하남 커플때문인지 남녀 성비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에도 3-40대임에도 결혼하지 않은 혹은 계획조차 없는  여성들이 몇명 있다. 그리고 남성 중에는 30대 미혼은 없는데 오히려 40대 미혼 남성은 몇명 있다.

 

30대 미혼여성과 40대 미혼남성이 서로 만나면 좋겠는데 그게 참 묘한게 서로들 이상형이 아니라고 한다.

 

 

 

 

 

올해 31살인 여성 A, 안정적인 직장과 괜찮은 연봉 그리고 중간 관리자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자타공인 인물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얼마 전 그녀가 전화로 친구와 수다를 떨다 친구에게 드디어 남친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의 친구는 결혼한다는 밀을 차마 꺼내기 어려워 고민하다 전화 통화 말미에 은근 슬쩍 얘길 꺼냈다.  A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걱정마. 나두 올해 안에 애인 만들거니까!" 라고 큰 소리치며 통화를 끊었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음을 그녀는 알고 있다.

 

친구들 중 둘만이 미혼으로 남아 외로움?을 달랬었는데 그 친구마저 애인이 생겼으니 알수 없는 상실감에 벌써부터 올 가을의 쓸쓸함이 밀려와 우울하다고 한다.

 

 

 

난 그게 아닌데

 

난 여러모로 매력있는 A에게 "정말 애인이 없어요?" 하니, "맘만 먹으면 당장 열명도 만들수 있어요. "라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난 그녀에게 소개팅이나 만남의 자리에서 혹시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거 아니냐고 물어 봤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A와 같은 여성들은 처음 만나는 자리라 해도 상대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그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 교제를 시작도 하기 전에 남자들이 단념을 하게끔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남녀가 사귈 때는 최소한 몇 번은 만나봐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이 그 동안 경험해 온 것에 비추어 상대남의 첫 인상만 보고 미리 판단해서 아니다싶으면 얼굴표정으로 '넌 아니야'가 표정에 바로 나타난다는 거다.

 

A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는데 막상 그런 자리에서는 표정관리가 잘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직장내에서 괜찮은 사람을 골라보면 어떠냐 했더니 그것도 만만치는 않다고 한다.

 

A와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는 임자가 있거나 이미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남는 건 연하남인데 사내연애를 할 경우 본인 위치때문에 회사내에서 일과 관련해 껄끄러워지면 곤란할 것 같아 싫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직장내에서 연상녀 & 연하남의 로맨스는 드라마에서나 로맨틱한 상황이 연출되지 현실은 그렇치 얺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집에서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다행이지만 특별히 독신을 고집하는 것도 아닌데 남들 다 하는 연애가 본인한테는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녀를 찾는 그를 기다리며

 

"언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겨 주세요." 하는 그녀에게 내 주위엔 40대 남자만 있다고 하니까, 그녀 왈 "아직 거기까지는..."하며 어색하게 웃는 그녀에게 아직 급하지 않은 모양이네 라며 같이 웃었다.

 

 

 

 

 

그래도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서 그런지 예전처럼 여자 몇 살 남자 몇살이 되면 결혼을 꼭 해야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취업시기가 늦어지면서 경제적인 독립 시기가 늦춰지고 자기계발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게다가 혼자 살기가 여러모로 편해지고 즐길거리도  많아 결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 

 

우리 땐 남녀 모두 적령기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구설수에 오르고 뭔가 모자르거나 흠(?)이 있는거 아닌가 하는 곱지 않은 주위의 시선이 무서워 결혼을 서두르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녀의 나이 서른 하나,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곧 삼십대 중반이 멀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얼른 얼른 사랑의 작대기를 겨누고 찜~을 해도 괜찮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