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오류와 거짓말

 

 

여름만 되면 좌불안석인 직업이 있다. 바로 기상예보관들이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최첨단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도 빗나가기 일수니 어떨 때는 기상 전문가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들도 틀리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길지 않은 몇 시간 후의 기상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이들을 두고 거짓말을 하고도 돈을 받는 직업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 기상 전문가보다 훨씬 높은 오류율을 보이면서도 떳떳하게 돈을 받는 전문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흔히들 전문가라 부르는 이들은 대중매체가 어떠한 사실을 언급할 때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이라고 인용되는 사람들이다. 즉 이들의 의견이나 주장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형성하며 많은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는 데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여러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스포츠 전문가의 오류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는 미식 축구의 영웅이다. 그러한 그도 자신의 능력이 세상에 드러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어느 정도의 행운도 필요했다.

 

 

 

 

 

톰 브래디가 미식축구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대중들에게 처음 보여준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이다. 미시간대학 미식축구팀에서 후보 선수로 지내며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그에게 쿼터백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미식축구팀 코치는 후보로 벤치를 지키는 3학년생 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출전 기회를 주었다. 짧은 시간의 출전이었지만 톰 브래디는 멋진 경기를 보여 줬다. 그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율을 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나 그의 기록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물며 팀 코치조차 그의 활약에 무관심하였다.

 

 

그 후로도 후보생활은 대학 졸업 때까지 이어졌고 톰 브래디의 북미프로 미식축구 신인 선발을 위한 드래프트 성적은 199번째였다. 그것도 올버린이라는 팀에서 오픈 시즌에 결손 선수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로 선발하는 선수로 뽑혔다.

 

올버린에서도 톰 브래디는 언제나 벤치를 지키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일년을 보냈다. 별볼일 없이 일년을 보낸 그에게 뜻밖에 행운이 찾아왔는데 동료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게 출전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행운은 그 해 시즌이 끝날 때쯤엔 북미프로 미식축구 중 가장 뛰어난 쿼터백으로 톰 브래디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 후로 톰 브래디는 팀을 4번이나 슈퍼볼에 진출시켜 3번의 우승을 선사하였고, 두 번이나 수퍼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기서 우리는 전문가들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 항상 최고의 선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감독, 코치, 스카우트 담당자, 스포츠 분석가라는 운동 전문가들은 왜 그때까지 톰 브래디의 재능을 알아채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흔히 말하는 스포츠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썩 좋은 자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런 자료를 가진 전문가이어도 자료를 이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판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통계학자의 거짓말

 

전문가의 오류는 다른 분야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콩그레셔널쿼털리는 미국의회가 발행하는 잡지로 매년 도시별 범죄 순위를 발표한다. 해당 순위는 경찰이 보고한 범죄 발생 건수를 도시 인구로 나눈 수치이며, 전 세계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통계자료이기도 하다.

 

그런데 해당 자료의 통계치는 정확하지 않다는 게 밝혀 졌다. 일부 도시의 범죄는 해당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보다는 통근자들이 관여된 범죄가 많았으며, 또한 이들 통근자들은 범죄의 가해자이기도 하고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해당 도시의 인구에는 카운트되지 않았다.

 

그 결과 세인트루이스의 범죄율은 도시 주변의 통근 지역까지 감안하였을 때 범죄율 순위가 2위에서 120위로 급락했다.

 

이에 대한 FBI(미연방수사국)의 입장은 “도시 범죄 순위는 범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순위는 불완전하며 종종 해당 지역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라고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과학자의 거짓말과 오류

 

1980년대 초 심장학계는 흥분에 빠졌다. 심장 전문가들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나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심장 발작 후 12일 이내에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발생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왔다.

 

 

 

 

 

그래서 항 부정맥 약품이 가져온 효과에 심장 전문가들이 열광하였다. 심장병 환자들이 항 부정맥 약을 복용하고 심장박동을 관찰한 결과 심장 박동이 안정되는 걸 확인하고는 그토록 흥분하였던 것이다.

 

심장 전문가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항 부정맥 약물 처방은 심장마비 환자에게 표준 처방으로 빠르게 자리잡게 되었고 그 치료 방법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1990년대 초 항 부정맥 약물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쏟아지면서 의학계는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180도 뒤엎는 내용이었다.

“실험 결과 항 부정맥 약물은 심장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항 부정맥 약을 복용한 심장환자의 심장박동은 규칙적이긴 했지만 사망 비율은 평균 3배 가량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였다.

 

항 부정맥 약물을 복용한 심장 환자의 사망 숫자가 미국에서만 일 년에 4만 명에 달한다.

 

그러면 도대체 왜 심장 전문가들은 이토록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을까?

그 이유는 전문가들의 안일한 연구 자세에 있었다. 긴 시간에 걸쳐 조사된 실험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쉬운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심장발작 환자들에 대하여 심장 전문가들이 알고 싶은 점은 생존율이었다. 그러나 생존율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조사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줄어들면 사망률도 줄어든다는 가정을 타당하다고 전제하였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측정하고 항 부정맥 약을 복용 후 심장 박동이 규칙적으로 바뀐 사실을 생존율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오류를 범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수가 오류이고 거짓말이며 또한 지금도 전문가들의 많은 주장들이 잘못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판단 기준에는 많은 부분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게 되는데 계속 믿어야 할까?

 

물론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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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예또보 2013.09.11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류와 실수 및 거짓말등 여러번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입니다
    좋은내용 잘보고갑니다

  3. BlogIcon +요롱이+ 2013.09.1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너무 잘 읽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4. BlogIcon 모드니에 2013.09.1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5. BlogIcon 유다알리 2013.09.11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유다알리 다녀갑니다.
    즐거운 말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하고
    사랑의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행복은 늘 곁에서 서성이고 있습니다.
    행복을 꼭 잡는 수요일 만드세요^^

  6. BlogIcon 건강정보 2013.09.11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 많은 오류가 있죠.특히 사람과 관련 된 것은 진짜 오류가 많더라구요

  7. BlogIcon 바른이치과 2013.09.11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이번주 되세요 ㅋㅋ

  8. BlogIcon S매니저 2013.09.11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9. BlogIcon 반이. 2013.09.11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아는게 없으니, 믿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ㅠㅠ

  10. BlogIcon Hansik's Drink 2013.09.11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알찬 오늘을 보내세요~

  11. BlogIcon *저녁노을* 2013.09.11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런 정보들이 너무 많아요.
    헷갈리게...ㅎㅎ

  12. BlogIcon 어듀이트 2013.09.11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람이라면 오류가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ㅎ

  13. BlogIcon 리치R 2013.09.11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스포츠 심판들 오류보면서
    어쩔수 없다고 느끼지만..의도적으로 판정하는 경우를
    몇번 봤는데..정말 너무하단 생각이 들어요

  14. BlogIcon 워크뷰 2013.09.12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오류전문가는 기상예보관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 더 많군요^^

  15. BlogIcon 뉴엘 2013.09.12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_~

  16. BlogIcon 날으는 캡틴 2013.09.12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통계라는 것이 참 재밌는 학문인것 같고..
    직업군인것 같습니다..ㅎㅎ

  17. BlogIcon 김순종닷컴 2013.09.12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가 역시 오류의 함정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지 ㅎ 잘 보고 갑니다.

  18. BlogIcon 소인배닷컴 2013.09.1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 참... 전문가들도 실수를 할 떄가 더 많은 듯 하네요. :)
    생각해보면 그 분들도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19. BlogIcon 유다알리 2013.09.12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다알리 다녀갑니다^^
    일주일의 한 고개를 넘어 이제 목요일이네요~
    주말까지 편안한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20. BlogIcon 풀칠아비 2013.09.12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가 마저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니 불안해지네요.
    그래도 뭐라도 맞다고 밀어야, 덜 불안할 텐데 말입니다 .

  21. fallenheart 2014.01.08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버린은 미시간대학교 팀이름입니다. 톰 브레이디가 간 프로팀은 New England Patriots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