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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History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과 고대 이집트 왕조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과 고대 이집트 왕조

 

 

고대 문명 중에 고대 이집트 왕조만큼 신비한 문명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이집트 왕조에 대한 역사적 탐구가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발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놀라운 고대 문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왕조를 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파라오이다. 파라오는 고대 이집트 왕조의 최고 통치자를 말한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왕조는 BC 3100년 경에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메너스 왕의 초기 왕조에서 시작하여 BC 332년의 프롤레마이오스 왕조까지 이어졌다. BC 332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당하기까지 이집트 왕조는 약 2,800년 정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고대 문명이다.

 

2,800년 간 이어진 고대 이집트 왕조의 파라오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파라오는 이집트 제18왕조의 제12대 파라오인 투탕카멘이다. 투탕카멘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19세에 급사한 비운의 소년왕이며 고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 존재 가치가 적었던 왕이었음에도 현재는 가장 인기 있는 파라오이다.

 

 

 

 

 

실제로 이집트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유물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은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가 전시된 방이라 한다. 머리에 쓰는 장식물인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의 표정은 열아홉의 어린 나이라 생각하기에는 그 표정이 너무나 놀랍고 신기하다.

 

이번 글에서는 투탕카멘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 여행을 떠나 보겠다.

 

 

 

위대한 고고학의 발견

 

하워드 카터가 벽돌로 된 마지막 장애물을 부수자 먼지 속에서 검은 구멍이 보였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불빛이 비춰지자 하워드 카터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 나왔다.

 

그의 눈에 들어온 반짝이는 황금 유물들은 지금까지 온갖 고초를 겪으며 고생한 5년간의 노력을 보상하는 전리품이었던 것이다. 그 때가 바로 1922 11월 말 이었다. 장장 3,400여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이집트 파라오의 장엄함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니 그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고대 이집트 왕조의 무덤들 중에서 도굴을 당하지 않은 채 온전하게 발견된 유일한 무덤이었기 때문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은 이집트 박물관의 건물 한 동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이집트 왕조에서 아주 미미한 존재였던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을 볼 때 영향력이 컸던 파라오들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의 양은 짐작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투탕카멘의 무덤은 이토록 온전한 상태로 발견될 수 있었을까?

 

고대 이집트 왕조에서 누구보다 약했고 짧은 생을 살았던 파라오와 그 왕의 무덤은 쉽게 잊어졌다. 무덤이 만들어진 초기에는 도굴범들이 노렸겠지만 이 때는 무덤을 지키는 관리인들에게 제지되었을 것이며, 투탕카멘이 죽은 후 벌어진 권력 투쟁에서 바로 새로운 왕조가 이어졌다.

 

따라서 새로운 왕조 또한 투탕카멘을 기억하지 않았다. 새로운 왕조의 파라오는 람세스 2세 같은 강력한 왕권을 구축한 파라오들이 지배하였기 때문이다. 보통은 무덤이 만들어지고 몇 세기 안에 파라오들의 무덤은 도굴을 당하여 텅 빈 상태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투탕카멘의 무덤은 파라오 생전에 오랜 기간 동안 만들어진 크고 화려한 무덤은 아니었지만 내부의 권력투쟁과 불안한 정세 때문에 오히려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였던 것이다.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은

 

투탕카멘의 통치기간은 1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투탕카멘의 미이라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두개골이 골절되었으며 뼈 조각이 뒤편에서 발견되었다. 그리고 폐혈증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되는 파편들도 발견되었다.

 

 

 

 

 

투탕카멘의 죽음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그 이유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왕조의 파라오였으며, 당시 상황이 불안정하였기에 역사적 사건들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탕카멘은 고대 이집트 왕조에서 족보도 없는 미약한 왕이었다. 현재까지 고대 이집트 왕조의 어떤 역사에서도 투탕카멘과 아멘호테프 4(투탕카멘의 아버지)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당시에는 비록 몰락한 왕조의 불운한 파라오였지만 현재에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왕이 투탕카멘이다. 고대 이집트 왕은 죽더라도 사후에 영원한 삶을 산다고 여겨서 죽은 왕들을 미이라 상태로 보관하였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의 상황이 투탕카멘에게는 공평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래 사진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작년에 열렸던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 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