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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동화로 보는 세상

휘몰아치는 폭풍 거친 파도가 모두 내 친구 - 동화 '폭풍 소년'

 

휘몰아치는 폭풍 거친 파도가 모두 내 친구 - 동화 '폭풍 소년'

 

 

 

 

동화 '폭풍소년' 줄거리

폭풍이 무섭게 휘몰아 치던 날도 그 아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바닷가에서 즐겁게 놀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붙여 준 이름이 '폭풍소년'이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강 어귀 모래 언덕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소년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구역이 있는데 그 곳에 사는 새들은 소년이 가까이 가도 무서워 하지 않았다. 친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자비한 청년들이 부부 펠리컨을 죽이는 바람에 어린 펠리컨 3마리가 졸지에 고아가 되었고 소년은 방치된 어린 펠리컨을 집에 데려와 치료하고 보살폈다. 두 마리는 떠나고 가장 작은 펠리컨 '얌전이'가 소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얌전이는 소년과 함께 죽음을 무릅쓰고 조난 당한 선원들을 구출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밀렵꾼의 총에 맞아 얌전이는 죽고 말았다.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얌전이를 박제로 만들어 박물관에 전시하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년은 얌전이가 구경거리가 되는 걸 원치 않았다. 얌전이는 소년과의 추억이 가득 담긴 모래 언덕에 묻혔다.

소년의 마음에는 얌전이가 검은 테두리가 있는 하얀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을 날으는 모습이 항상 보인다.

 

 

휘몰아치는 폭풍 거친 파도가 모두 내 친구

폭풍 속에서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폭풍 소년은 넓은 바다가, 그리고 부딪치는 파도가 모두 친구이다.

그래서 그소년에겐 폭풍조차도 친구로 여겨질 뿐이다. 소년의 또 다른 친구는 새들이다. 어미를 잃은 어린 펠리컨을 구해주면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자연상태가 잘 보존 된 오스트레일리아의 대자연 속의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려졌다.

작가는 소년이 사는 폭풍과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닷가 모래 언덕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실감나게 표현한다. 

 

 

'바다가 솟구쳐 올라 하얀 이빨을 드러낸 야수처럼 밧줄에 걸린 사내에에 달려들었어요' , '폭풍 소년은 밧줄을 통해 파도가 몰아치는 충격과 몸부림을 느낄 수 있었어요.'

거친 바다의 폭풍도 용감한 소년도 그리고 어린 펠리컨 새도 다 모아 놓고 보니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동화로 보는 세상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산에 가면 자연의 위대한 힘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점점 인간의 나약함을 몸으로 느끼면서 자만심을 버리고 자신을 낮춘 사람에게만 정상을 허락한다는 세계의 유명한 산들이 첨단의 장비들을 갖춘 오만한 인간들에 의해  오염 되어 가고 있으며 무리한 등반으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한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도전 정신도 좋지만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신비로움이 인간에 의해 망가져서는 안된다. 우린 그저 자연 속에 같이 존재하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