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positorium/History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3) - 조선왕릉,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3) - 조선왕릉,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해인사 장경판전

 

 

3회에 걸쳐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알아보고 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6개의 자랑스런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머지 3개의 세계문화유산을 알아보겠다.

 

 

 

조선왕릉(200906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선 왕조 500년 동안 27대 왕의 묘가 지금까지 변형 없이 보존되고 있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이다. 어쩌면 혈족의 정통성을 유난히 강조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한민족의 기질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 태조의 건원릉, 봉분의 갈대가 특징적임

 

 

왕조가 500년을 이어오다 사라진 지 10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한 왕조의 무덤은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 역사의 단절이 없는 한민족의 끈끈함과 영원성을 보여주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조선 왕조의 능은 모두 42기가 있다.

왕릉 42기 중 두 개의 능은 북한 개성에 있다. 태조 비 신의왕후의 제릉, 정종과 정인왕후가 묻혀 있는 후릉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능은 북한에 있는 두 개의 능을 제외한 40기만 지정되었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2010 07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가옥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주거 문화와 유교적 양반 문화를 오랜 세월 온전하게 지속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하회와 양동마을은 한국의 대표적 씨족마을이면서 양반마을로 모두 조선시대에 양반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운 마을로 600년 유교 문화가 마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회마을(안동)은 하회라는 이름 그대로 물이 마을을 한 바퀴 돌아가 물돌이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물이 지형을 길지로 만들어 준 곳이다. 그에 반하여 양동마을(경주)은 마을 중심에 물이 흘러가는 형상으로 하회마을과는 풍수적으로 다른 지역이다.

 

 

 

 

 

두 마을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 덕분에 귀중한 문화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의 특징을 잘 간직한 15, 16세기 건축물과 전통 관혼상제와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등의 무형 유산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1995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32호이다.

 

그런데 국보인 팔만대장경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전에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판전이 1995년 먼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그리고 한참 후인 2007 6월에서야 팔만대장경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인사의 가장 깊은 곳에 장경판전이 있고 장경판전 안에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해인사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건물이라는 뜻이다.

 

장경판전에는 팔만대장경 이외에도 고려각판도 함께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2007 6월에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어떤 나라에서도 보관 창고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우는 없다. 자연을 이용한 과학적인 체계와 자연에서 얻은 놀라운 지혜를 집대성한 장경판전은 한국인의 독창적인 과학기술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적 문화유산인 고려 대장경판 8만여 자를 보존하는 보고로서 해인사의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나 현재까지도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부식되거나 훼손됨이 없이 잘 보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