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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과학

지구에서 사라진 대형 동물들 - 매머드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디프로토돈

 

지구에서 사라진 대형 동물들 - 매머드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디프로토돈

 

 

지금부터 1 3천 년 전에 지구에 살다간 인류의 조상들은 온갖 크기의 다양한 동물들과 생과 사를 함께 하였을 것이다. 이름부터 낯선 대형 동물들은 작은 체구의 인류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했지만 생존을 위한 먹이감 이었을 수도 있다.

 

남북아메리카에 살았던 대형 동물의 이름은 콜롬비아매머드, 자이언트땅나무늘보,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리톱템 등이며, 유라시아의 대형 동물은 긴털매머드, 동굴곰, 긴털코뿔소, 자이언트사슴 등이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이언트캥거루, 유대사자, 디프로토돈, 작은얼굴캥거루 같은 대형동물이 살았다.

 

 

▲ 매머드, 조상낙타, 검치호랑이, 글립토돈

 

 

그런데 이 대형 동물들이 빙하시대 직후에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멸종 원인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아직도 대형 동물들이 빙하시대 직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이유가 미스터리이다.

 

단지 그 원인으로 추정하는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닥친 극적인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였다는 것과 또 하나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언제나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인 인간 그 시대의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주장이다.

 

 

 

기후 가설과 인간의 살육

 

빙하시대에 매머드 초원은 유라시아 북부와 북아메리카 전역에 펼쳐져 있었지만, 2만 년 전부터 기후가 따뜻해지고 습해지면서 매머드 초원은 빽빽한 살림과 초원, 그리고 건조한 사막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식생의 변화는 매머드의 서식지를 격감시켜 매머드 수가 줄어들어 마침내는 멸종을 하였다는 가설이다.

 

 

▲ 시베리아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된 매머드 새끼의 사체

 

 

 

그러나 기후 가설은 몇 가지 의문이 있다.

 

마지막 빙하시대는 지난 100만 년 동안 있었던 여러 번의 빙하시대 중 하나이며, 항상 빙하시대 앞뒤에는 삼림, 초원, 툰드라가 확산되었으며, 매머드는 그때마다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하였는데, 마지막 빙하시대 직후의 기후 변화로 멸종했다는 사실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문제점은 기후 때문에 멸종한 매머드 외에 전혀 다른 서식지에서 살아가던 대형 동물들도 멸종했다는 사실이다. 매머드의 환경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습한 기후로 먹이가 더욱 풍부해진 동물들도 멸종한 이유는 기후 가설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 디프로토돈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매머드나 기타 대형 동물들이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했다는 주장을 한다. 특히 북아메리카에서 1 3500 ~ 1 3350년경에 번영을 누렸던 클로비스 문화인은 돌촉을 매단 커다란 창으로 가공할만한 사냥 실력을 보였다.

 

그리고 매머드가 클로비스인에게 사냥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도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었다. 1932년 콜로라도 분지를 필두로 몇 군데 발굴 터에서 매머드 화석과 돌촉이 함께 발견되었다.

 

그러나 과잉 살육 이론에도 문제점이 있다. 매머드가 도살된 터는 몇 군데 발견되었지만 다른 대형 동물들이 사냥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클로비스인이 아메리카에 처음으로 온 인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형 동물의 멸종은 기후 변화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의 사냥 때문일까?

아니면 또 다른 주장처럼 대형 동물만 집중적 공격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인간에 의해 전 세계로 펴졌기 때문일까?

 

그래서 양자의 조합이 대형 동물의 멸종에 함께 영향을 미쳤을 거란 또 다른 주장도 있지만 아직은 미스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