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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itorium/Interest

반면교사와 정면교사

 

반면교사와 정면교사

 

 

우리는 가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서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말을 한다.

'반면교사' '반면' '교사'라는 말이 합쳐진 말이다. 반면은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것'이란 뜻으로 문장이나 대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철수는 공부는 못하는 반면 운동은 잘한다'와 같이 사용한다. 그리고 교사는 말 그대로 스승을 말한다.

 

 

 

 

 

그러므로 반면교사의 뜻은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행동을 보면 자신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므로, 그 나쁜 행동이 스승이 된다'는 말이다.

 

 

 

반면교사란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반면교사란 말이 고사성어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실은 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중국의 모택통이다. 모택동이 1957년 중국 공산당 간부들 앞에서 연설할 때 사용한 말로 『모택동어록』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모택동은 반동분자를 가리켜 "가장 심한 범죄를 저지른 자 이외에는, 소수의 나쁜 사람들을 체포하거나 가두거나 제명하지 말고 단위(소속기관이나 직장)에 남겨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할 때 반면교사란 용어를 사용했다.

 

모택동이 사용한 반면교사란 말이 일본에 전해져 마치 고사성어처럼 사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 말 언론에서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시대 우리나라 언론은 일본의 어휘까지도 갖다 쓸 정도로 일본 따라 하기에 열심이었나 보다.

 

 

 

요즘은 정면교사가 필요할 때

 

정면교사란 말은 반면교사를 모방하여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 뜻도 '본받을 만한 대상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고치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이 레이건 대통령의 현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정면교사로 삼았다면 그런 비극적인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반면교사는 '그릇된 모습으로의 교사'를 말하고, 정면교사는 '올바른 모습으로서의 교사'를 의미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반면교사보다는 정면교사가 낫겠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인생의 멘토가 되는 정면교사가 꼭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 성장 동력을 잃지 않는 21세기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정립해야겠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정면교사로 삼을 만한 대상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