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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의미있는 일상

2014 갑오년 - 청마의 해

 

뱀은 가고 말이 온다

뱀의 해였던 201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12간지에서 뱀은 영특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동물중 하나이다.

2013년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까지  1년동안 끓어 넘치는 문제들로 어디에 불똥이 튈지 몰라 우왕좌왕 정신없는 한 해였다. 뱀처럼 지혜롭게 잘 피했으면 다행이다.

 

<사진출처 : 삼성전기 홈페이지>

 

다가오는 2014년은 말의 해, 갑오년이다. '갑오'의 말은 '청마' 즉, 푸른 말을 뜻하는데 이는 걸음마를 떼는 어린 망아지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혈기 왕성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대표적인 동물이기도 하다.

말은 12지중 7번째의 동물로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1시 사이이며 달로는 음력 5월에 해당된다.

 

 

신비한 동물, 청마

말은 고대 원시시대의 벽화에서 그 모습을 보일정도로 인간과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소나 돼지처럼 가축의 의미가 아니라 신령스러운 동물로 취급되어졌다.

인간과 하늘을 이어주는 전령사, 또는 영웅들의 상징물로 전설이나 각종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오래전 풍습에 말은 소, 말, 돼지, 양, 닭, 개의 여섯 가축중 하나로 정월 상오일과 10월 말날에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기도 하다.

 

 

 

고대 시대에는 농사나 수렵에 이용되었으나 점차 군사용으로 전쟁에 동원되고 교통과 통신의 역할을 주로 담당하게 되었으며 근래에 와서는 레저 스포츠용으로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멀어지는듯 하나 여전히 말은 신비감과 함께 고품격의 이미지를 가진 동물이다.

 

 

갑오년, 개혁과 변화의 해

역사적으로 갑오년에는 개혁과 변화의 모습이 많았다.

1894년 갑오년에는 조선의 구제도를 새로이 정비하는  갑오개혁이 있었으며 1954년 갑오년에는 전쟁의 상흔을 지우고 대한민국을 정비하려는 노력이 충만했던 해였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맞다면 2014년은 새로움이 만들어지는 시기이다. 그것이 부정적이 아닌 '긍정의 쇄신'이기 바랄뿐이다.

 

 

 

중국 공예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니 내년도 상징인 말 인형이 진열되어 있는게 눈에 띄였다.  '가정의 평안과 재물복을 받으려면 노란색 말'을 선물하라는 설명이 덧붙여있다.

2014년! 노랑말에 깃든 염원을 담아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노랑말 한 마리를....